고교생도 기초학력 비상..작년 미달 비율, 11년래 최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고등학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2 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국어 6.8%, 수학 13.5%, 영어 8.6%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과목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국어 2.8%포인트, 수학 4.5%포인트, 영어 5.0%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3개 과목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0~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실시 결과 과목별 역대 기초학력미달 비율 최고치는 국어 4.7%(2017년), 수학 10.4%(2018년), 영어 6.2%(2018년) 등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대면 수업 비중이 커지자 고교생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3개 과목에서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력 저하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고2 남학생들의 과목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국어 10.8%, 수학 16.3%, 영어 12.8% 등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5%포인트, 6.7%포인트, 7.8%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여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국어 2.6%(전년 대비 0.6%포인트 증가), 수학 10.6%(2.2%포인트↑), 영어 4.1%(2%포인트↑) 등으로, 남학생들에 비해 증가폭이 작았다.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학력의 하향평준화가 나타났다. 학업성취도 평가상 '우수학력' 비율은 국어 23.3%(전년 대비 5.5%포인트 감소), 수학 29.0%(0.3%포인트↓), 영어 37.1%(2.9%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어 우수학력 비율은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이 비율이 25% 미만으로 떨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난해 고2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코로나19 상황에 의한 학력 저하는 기초학력미달 부문에서 가장 컸다. 특히 남학생과 읍·면 지역 학생들의 타격이 컸다"며 "전반적으로는 상위권 학생까지 포함해 학력 수준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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