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시작,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금메달을 따겠다..고교신궁 김제덕 큰 꿈
[스포츠경향]
이변은 없었다. 도쿄올림픽 2관왕 ‘고교생 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 2년)이 예상대로 전국체전 고등부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김제덕은 11일 경북 예천 진호양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고등부 개인전 결승에서 이찬주(경남체고)를 7-1로 제쳤다. 앞서 랭킹 라운드 30m, 50m, 70m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한 김제덕은 마지막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제덕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랭킹 라운드 90m)와 동메달 2개(남자·혼성 단체전) 등 총 7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금메달 1개를 목표로 출전했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잘 맞아 메달을 많이 땄다”며 “부담감 속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개막식 성화 최종봉송자로 점화대에 불을 붙인 김제덕은 7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 강력한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 후보임을 입증했다.
김제덕은 32강전에서 팀 동료 김예찬을 6-0으로, 16강에서는 박훈정(경북고)을 7-1로 제압했다. 이어진 8강전에서는 최두희(인천영선고)를 상대로 세트점수 4-4에서 맞은 마지막 5세트에서 29-28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준결승에서 유인선(광주체고)에 6-2로 역전승한 김제덕은 결승전에서 1·2세트 승리, 3세트 무승부, 4세트 승리로 메달색을 금색으로 확정했다. 김제덕은 “올림픽 이전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고등부 대회에 나섰다면 지금은 내 기준도 변하고 부담감도 많아졌다”며 “가능한 한 부담감 없이, 생각없이 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린 예천은 김제덕 고향이다. 경기장 건물과 들어가는 길목에는 ‘예천의 아들’ 김제덕의 올림픽 2관왕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스무개 안팎 내걸렸다. 김제덕은 “나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마음을 다졌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금메달을 다 따고 싶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제대회에서 단체전 그랜드슬램, 개인전 그랜드슬램 등을 모두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제덕은 지난 8월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르며 ‘천재 고교 궁사’로 인정받았다. 당시 큰 목소리로 화이팅을 외쳐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도 남겼다. 김제덕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21 세계선수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김제덕은 오는 25~28일 열리는 2022년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준비한다.
예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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