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가 불펜이라니..PS 첫 등판, 불운 속 '클래스 확인' [ALDS3]

이상학 2021. 10. 1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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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괴짜' 잭 그레인키(38·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포스트시즌 데뷔 첫 불펜으로 출격했지만, 승계 주자 2명 모두 실점으로 연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4회 이미 가르시아가 3연속 안타를 맞고 6-7 리드를 내주자 그레인키가 호출을 받았다.

두 타자 연속 내야 땅볼을 잘 유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그레인키는 승계 주자 2명을 모두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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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잭 그레인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의 '괴짜' 잭 그레인키(38·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포스트시즌 데뷔 첫 불펜으로 출격했지만, 승계 주자 2명 모두 실점으로 연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무너지지 않은 그레인키의 클래스는 건재했다. 

그레인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 4회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앞서 포스트시즌 19경기 모두 선발이었던 그레인키에게 가을야구 구원등판은 처음이었다. 정규시즌 기준으로도 데뷔 4녀차였던 2007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이후 14년만의 일. 지난달 말 목을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그레인키는 선발로 던질 몸 상태가 되지 않아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다. 

휴스턴이 여유 있게 승리한 1~2차전에선 휴식을 취한 그레인키는 이날 3차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4회 이미 가르시아가 3연속 안타를 맞고 6-7 리드를 내주자 그레인키가 호출을 받았다. 

무사 1,3루 위기 상황. 그레인키는 첫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2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율리 구리엘이 타구를 잡아 홈으로 승부했다. 그런데 그랜달이 타격 후 내야 잔디 안쪽을 밟고 1루로 뛰어가면서 구리엘의 시야가 가렸다. 

송구가 그랜달의 왼팔을 맞고 살짝 굴절됐고, 포수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그레인키와 휴스턴 선수들이 그랜달의 수비 방해를 어필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도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비 실책 기록.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비 방해였다면 타자 아웃과 주자 원위치 복귀로 1사 1,3루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추가 1실점과 함께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 됐다. 그레인키는 일로이 히메네스를 상대로 6개의 공 모두 존 아래로 절묘하게 제구하며 내야 땅볼을 노렸다. 그레인키의 생각대로 히메네스는 3루 땅볼을 쳤다. 

그러나 빗맞은 타구가 3루 라인 안으로 느리게 굴렀고,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한 박자 늦었다. 내야 안타로 추가 1실점. 스코어는 6-9로 벌어졌다. 두 타자 연속 내야 땅볼을 잘 유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그레인키는 승계 주자 2명을 모두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요안 몬카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그레인키는 가빈 쉬츠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루리 가르시아와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연속 1루 땅볼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21개로 첫 포스트시즌 불펜 나들이를 마친 그레인키는 불운에도 무너지지 않고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88.8마일(142.9km)에 그쳤지만 포심 패스트볼(5개)보다 체인지업(12개) 슬라이더(3개) 커브(1개) 등 변화구 비율을 높여 철저하게 낮은 코스를 공략한 커맨드가 빛났다. 

6-12로 패한 휴스턴은 2연승 후 1패를 당했지만 '불펜 그레인키'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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