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 일본 망가 영향?..웹툰협회,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수정 요구

윤선영 2021. 10. 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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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웹툰협회가 한국어 단어 '만화(manhwa)'의 옥스퍼드 영어사전 등재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일본 망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에는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가 문제 삼은 부분은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만화를 '일본 망가에 영향받은 한국의 카툰 및 코믹북'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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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협회, 성명서 발표.."만화 등재는 환영"
"창작자 자존심에 큰 힘..'웹툰' 등재도 요청"

한국웹툰협회가 한국어 단어 '만화(manhwa)'의 옥스퍼드 영어사전 등재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일본 망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에는 수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어 단어 26개를 새롭게 추가했다. 사전에 오른 한국어 단어는 만화를 포함해 '먹방(mukbang), '동치미(dongchimi)', '갈비(galbi)', '대박(daebak)', '누나(noona)', '오빠(oppa)', '언니(unni)' 등이다.

협회가 문제 삼은 부분은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만화를 '일본 망가에 영향받은 한국의 카툰 및 코믹북'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협회는 성명문에서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각각의 스타일이 서로 교감하며 자체적인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문화예술의 특성을 도외시한 서술에 대해 항의서한과 함께 '한국의 독자적인' 카툰 및 코믹북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수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협회는 "일본이 1990년대부터 자국 거대 출판사를 중심으로 망가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유명사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그러한 여파로 세계시장에서 우리 만화는 일본 망가의 파생 장르 취급을 받았고 그동안 만화가들은 이러한 실태를 타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고 했다.

협회는 또 '웹툰(한국 고유의 디지털만화)'의 등재를 요청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협회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독자들을 향해 작품을 두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작가 입장에서 이는 엄연히 '문화전쟁'"이라며 "이번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만화 단어 신규 등재는 만화 산업뿐 아니라 창작자의 자존심에 큰 힘"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고유명사로 자리 잡고 있는 웹툰이라는 형식의 종주국으로서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만화 신규 등재에 큰 기쁨을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높아진 문화 역량과 위상을 증명한 쾌거"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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