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포켓 기대주' 김혜림, 세계주니어9볼선수권 준우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여자 포켓볼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포켓 기대주’ 김혜림(18·성암국제무역고)이 생애 처음 출전한 세계주니어9볼선수권대회 U-19 여자부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혜림은 10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끝난 2021 세계주니어9볼선수권 결승에서 레나 프리머스(오스트리아)에게 세트 스코어 7-9로 아쉽게 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여 국제 무대를 치르지 못한 한국 포켓은 김혜림을 비롯해 유망주가 맹활약하면서 가능성을 알렸다.

이 대회 여자부 경기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총 7개국 17명이 출전해 더블엘리미네이션으로 우열을 가렸다. 16강부터는 싱글엘리미네이션이었다.

김혜림은 결승까지 단 한번의 패하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안나 리글러(오스트리아)를 7-2로 제압했고 2라운드에서는 사바나 울포드(미국)를 맞아 7-1로 가볍게 승리했다. 3라운드에서는 2승(1라운드 부전승)을 챙기며 올라온 박미주(18·송원여자상업고)와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동갑내기 두 선수의 대결은 쾌조의 컨디션인 김혜림이 7-0 대승하며 끝났다.

김혜림은 이어 미나 타니(일본)를 9-6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 파죽지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도미니카 파웰치크(폴란드)마저 9-4로 꺾으면서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 상대는 개최국 선수인 프리머스, 그 역시 단 한 번의 패배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결승에 올라온 강자였다. 결승전은 중반까지 프리머스의 무난한 우승이 점쳐지는 듯 했으나, 세트스코어 5-8로 뒤지던 김혜림이 7-8까지 따라붙으며 박빙의 양상이었다. 한 세트에 우승 여부가 달려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프리머스가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혜림은 이 부문에서 2017년 이우진 은메달, 2018년 서서아 은메달, 2019 서서아 동메달에 이어 한국에 통산 4번째 메달을 안겼다. 경기가 김혜림은 대한당구연맹을 통해 “처음 출전한 세계주니어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온것으로도 영광이다. 어려운 상황에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애써준 당구연맹 관계자께 감사하다. 그리고 많이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