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소경제 활성화 걸림돌, 막연한 불안감..안전 에너지 전방위 홍보하라"

박수현, SNS 통해 文대통령 수소 경제 의지 전해.."국가기 기업 뒷받침 못하면 문제"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에서 열린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는 것을 전방위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다고 11일 청와대가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SNS에 연재하고 있는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글에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불안감 때문이고 그 때문에 앞으로 성큼성큼 나가지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참모들과 티타임 회의에서 "수소는 LPG나 석유보다도 사고 비율이 낮은 에너지인데 국민들에게 인식이 잘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수소가 안전한 에너지라는 전방위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나라가 21개국인데 우리나라만 셀프충전을 못 하고 있다"고 한 말을 전했다. 특히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당시 파리 얄마광장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현지 택시기사의 충전 시연을 지켜본 일도 언급했다.

현장에서 문 대통령은 "파리에는 도심 내 번화가에 수소충전소가 있는데, 우리는 도시 외곽에 설치돼 있어 소비자의 불편이 크다"며 "우리도 시민들을 설득해보자"고 말했다. 이후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생겼다는 게 박 수석의 설명이다.

또 2019년 1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대통령에게 보고될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기업의 생산능력은 충분한데 국가가 인프라와 보조금 예산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제약을 받는다면 문제 아니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의 의지와 바람대로 우리나라의 수소 경제가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 세계를 이끄는 수소 선도국가로 우뚝 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