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포스코 또 1위

김민제 2021. 10. 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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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설치된 전국 648개 대형 사업장 가운데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난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11일 발표한 2020년 전국 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결과를 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배출량이 1만9095톤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만5436톤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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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포항제철소 나란히 1·2위
전체 사업장 배출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
미세먼지 ‘나쁨’을 보인 지난해 11월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역 사거리의 수령 860년이 넘은 향나무 뒤로 예술의 전당 건물이 희뿌옇게 보인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설치된 전국 648개 대형 사업장 가운데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난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2019년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1위로 기록된 바 있다.

환경부가 11일 발표한 2020년 전국 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결과를 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배출량이 1만9095톤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만5436톤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는 2019년에도 각각 대기오염물질을 각각 1만9420톤, 1만7540톤씩 내뿜어 배출량 1위와 3위에 오른 바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포스코 사업장이 나란히 배출량 1,2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지난해 제철제강 분야의 사업장 가동시간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전국 대형사업장 4104개 중에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648개 사업장의 배출량을 측정해 나온 것이다. 이 기기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일산화탄소 등이다.

포스코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초과해 수차례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이 지난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의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굴뚝 자동측정기기 초과배출 행정 처분 현황은 총 5건이다. 포항제철소는 대부분 질소산화물 기준 200ppm을 3회 연속 초과해 개선명령을 받았고, 광양제철소는 황산화물 기준과 먼지 기준을 초과해서 개선명령 받았다.

대기오염물질 최다 배출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연달아 받자 박현 포스코 전무가 지난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염을 최소화할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박 전무는 “이사회 차원의 논의도 거치고 여러 감축 기술을 검토 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가용한 기술은 모두 다 반영을 했고 혁신기술이나 국가적 인프라가 필요한 CCUS(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은 전체의 45.8%에 이르는 양을 배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사업장의 배출량은 9만4019톤, 전체 사업장 배출량은 20만5091톤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쌍용양회 동해공장, 삼표시멘트 삼척공장, 현대제철,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한일시멘트, 한국서부발전, 성신양회 단양공장 등이 상위 10개 사업장에 해당한다.

한편, 지난해 전체 굴뚝 자동측정기기 부착 사업장의 연간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은 전년인 2019년 대비 2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장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인 20만5091톤은 전년 배출량인 27만7695톤보다 7만2604톤 줄어든 양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효과, 배출허용기준 강화, 질소산화물에 대한 배출부과금 부과, 사업장의 자발적 감축 협약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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