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많은 공대도 온라인 수업 적응.. 수업방식 변화 빨라질까

문보경 2021. 10.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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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때문에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지 못했던 공대도 3학기 동안 노하우를 쌓으면서 온라인 수업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2021년 1학기 동안 실험 수업은 동영상이나 온라인공개강좌(MOOC), 실험실 직접 진행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소연 연대 교수는 "공대 수업은 온라인 수업이 힘들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난 해와 올해 모두 설문조사를 해서 비교해 본 결과 만족도는 높아지고 수업형태는 다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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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실험 때문에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지 못했던 공대도 3학기 동안 노하우를 쌓으면서 온라인 수업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실험에서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면서 공대 수업에서도 '블렌디드 러닝'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소연 연세대 교수가 최근 전국 공대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수 254명, 학생 1668명이 응답한 가운데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인 조사에서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만족도는 지난해 3.09에서 올해 3.72로 크게 높아졌다.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교수들의 만족도는 3.86에서 3.79로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 수업은 단순 지식 전달을 위한 대형 강의나 소수 프로젝트 형태의 수업, 실험 수업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지식전달을 위한 이론 강의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실험이나 프로젝트 형태의 수업에서의 질 문제가 지적돼 왔다.

설문조사 결과 2021년 1학기 동안 실험 수업은 동영상이나 온라인공개강좌(MOOC), 실험실 직접 진행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동영상 강의로만 진행한 형태는 전체 10.2%에 불과했으며, 실험실에서 직접 진행한 것도 17.3%였다. 온라인 수업 형태가 다각화되면서 동영상·MOOC·유튜브 등 다양한 방법을 혼합하는 실험 수업이 47.6%로 주류를 이뤘다.

이러한 여러 수업형태에 대해 여전히 실험실에서 직접 진행하는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3.53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영상 실험 수업이나 동영상+실험실 수업 등 다른 형태의 온라인 혼합 수업에 대해 만족도 역시 3.42, 3.32로 크게 떨어지지 않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팀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서는 일단 수강 여부 자체가 43.5대56.5로 온라인 팀프로젝트 수업 비율이 다소 낮았다. 수업을 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2.95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교수들은 온라인 수업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한 이유는 수업 자료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학생들의 이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점을 들었다. 학생들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5점 만점에서 3.99로, 학생들의 이해 여부 판단 어려움을 4.19로 답했다.

대신 새로운 온라인 매체 활용방법을 익히는데 겪는 어려움은 2.35로 지난해 2.88에 비해 낮아졌다. 공대 교수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분야 교수들에 비해 온라인 수업에서도 도구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많은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과 학생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교수들은 3학점 수업을 위해 일주일에 평균 4시간가량을 소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가장 크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수준 조사보다는 3.86에서 3.37로 떨어졌다.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과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온라인 수업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설문에서 59.3대35.7의 비율로 대면수업을 선호하면서도, 막상 수강신청에서는 온라인 수업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 점도 주목할 점이다.

강소연 연대 교수는 “공대 수업은 온라인 수업이 힘들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난 해와 올해 모두 설문조사를 해서 비교해 본 결과 만족도는 높아지고 수업형태는 다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설했다. 그는 “공학교육의 특성상 실험 실습과 프로젝트 수업은 부분적 대면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지만 이런 수업 마저도 온라인 만족도가 높아져 새로운 교육형태의 시도도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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