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역설..우익수 실책성 플레이가 팀 구했다
[스포츠경향]
가을야구에는 ‘승리의 여신’이 개입하는지도 모른다. 보스턴이 신의 가호 속에 3차전을 이기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보스턴은 11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3회말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6-4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내준 보스턴은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따내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탬파베이로서는 땅을 칠만한 일이 13회초 나왔다. 4-4로 맞선 13회초 2사 1루에서 케빈 키어마이어가 때린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타구였다. 2아웃이었기 때문에 1루주자가 충분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고 결승점이 유력했다. 보스턴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담장쪽으로 돌아서 타구를 처리하려다 사달이 났다. 담장을 맞고 나온 공이 렌프로의 몸에 맞은 뒤 다시 뒤로 날아가 펜웨이파크 담장을 넘어가 버린 것이다. 렌프로가 제대로 타구를 잡아 처리했으면 실점을 막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어설픈 플레이가 타구를 담장 너머로 넘겨 버렸고, 야구 규칙상 ‘인정 2루타’로 결정됐다. 심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 결과 판정은 2루타로 결정됐다. 탬파베이 선수들이 망연자실해 하는 가운데 홈으로 들어왔던 1루주자 얀디 디아스는 3루로 돌아와야 했다.
보스턴 투수 닉 피베타는 2사 2·3루 위기에서 마이크 주니뇨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났고, 보스턴은 13회말 1사 1루에서 바스케스가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려 오랜 승부를 끝냈다.
탬파베이는 2-4로 뒤진 8회초 완더 프랑코의 홈런과 란디 아로사레나의 적시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나 연장에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날리면서 끝내기 패를 당했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이날 5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디아스로 교체됐다.
4차전은 펜웨이파크에서 12일 오전 8시에 열린다. 두 팀 모두 4차전 선발 예정이던 투수들을 이날 다 써 버렸다. 보스턴은 이날 4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닉 피베타 대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8일 1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2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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