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 김희영 그림에 붓질한 최태원.. "갖고 싶다면 책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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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씨가 그린 유화 물감 그림에 붓질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갖고 싶다면 '헤이트' 책을 사면 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이가 "저 그림 갖고 싶어요"라고 하자 최 회장은 "#헤이트 책을 사시면 됩니다. 겉표지 그림"이라고 적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가을에 읽기 좋은 책으로 '헤이트'를 추천한 바 있다.
이후 책 표지를 김 이사장이 직접 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최 회장은 그림 작업 과정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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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씨가 그린 유화 물감 그림에 붓질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갖고 싶다면 ‘헤이트’ 책을 사면 된다”고 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인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림 테러 2018″이라며 “잘 보면 내 붓 터치가 보일지도 모른다”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검은 밑바탕에 흰색 동그라미들이 그려진 작품의 초안에 최 회장이 붓으로 덧칠하는 모습이 담겼다.
“뭐예요 저게?”라는 한 팔로어의 질문에 최 회장은 “작약”이라고 답했다. “피카소 저리 가라네요 형님”이라는 댓글엔 “빨강 주황 회사 색깔 칠해줄라고 그랬는데 그림 주인한테 쫓겨났어요”라고 했다. 최 회장이 언급한 ‘빨강 주황 회사 색깔’은 SK로고 색이다. 또 다른 이가 “저 그림 갖고 싶어요”라고 하자 최 회장은 “#헤이트 책을 사시면 됩니다. 겉표지 그림”이라고 적었다.
지난달 출간된 책 ‘헤이트(Hate·혐오):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는 티앤씨(T&C) 재단이 작년 주최했던 컨퍼런스 ‘우리에 의한 편견’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씨가 재단 이사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가을에 읽기 좋은 책으로 ‘헤이트’를 추천한 바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면 사진을 올렸는데, 한편에 ‘헤이트’ 책이 놓여있었고, 가을에 읽기 좋은 책으로 해당 도서를 추천했다. 이후 책 표지를 김 이사장이 직접 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최 회장은 그림 작업 과정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최 회장을 쫓아냈다는 ‘그림 주인’은 김 이사장인 셈이다.
김 이사장은 작약 꽃과 혐오와의 관계성에 관해 “헤이트라는 센 제목에 역설적이게도 아름답고 강인한 생존과 희망을 나타내는 무언가를 넣고 싶었다”며 “가뭄에 콩 나게 그리는 그림이 책 커버까지 되어 보고. 이만하면 ROI(투자 대비 수익)가 괜찮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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