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현 정부 들어 3.3㎡당 두 배 올라

김희진 기자 2021. 10. 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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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동작구 상공에서 바라본 도심 / 김창길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문재인 정부 들어 4년 4개월간 두 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지역에 상승세가 집중됐으며, 성동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를 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4652만원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2배 뛴 것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울 25개구 중 12개구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11개구는 한강 이북의 강북권에 집중됐다. 성동구는 3.3㎡당 아파트값이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124.7%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등 순이었다.

강북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자치구별 3.3㎡당 아파트값 순위도 바뀌었다. 노원구의 경우 2017년 5월 21위에서 지난달 16위로 다섯 계단 올랐다. 성동구는 같은 기간 9위에서 6위로 네 단계 상승했다. 노원구와 성동구는 올해 8월까지 30대 이하 아파트 매수비중(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이 각각 50.9%, 49.0%에 달한 지역으로,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에 젊은층 매수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뛴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동작구는 13위에서 10위, 동대문구는 17위에서 14위, 도봉구는 24위에서 21위로 세 계단씩 뛰었다. 반면 서울 도심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업무시설이 많은 중구(6위→12위)와 종로구(12위→18위)는 3.3㎡당 평균 아파트값 순위가 같은 기간 여섯 단계 떨어졌다. 아파트값 상위 1·2위인 강남구와 서초구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477만원으로 올라 50.9%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62.1%), 강남구(59.9%), 서초구(59.2%), 송파구(57.0%), 성북구(53.6%) 등 강남권 4구의 상승률이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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