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저소득 자영업자 6.5만 증가"

박정일 2021. 10.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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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골목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저소득 자영업자 수가 2년 전보다 6만명 이상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기별 자료(비농림어가, 1인 이상 가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올 2분기 현재 자영업자 가구의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모두 줄고, 저소득층만 늘어나는 등 소득계층의 하향 이동이 뚜렷해졌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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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코로나19로 골목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저소득 자영업자 수가 2년 전보다 6만명 이상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기별 자료(비농림어가, 1인 이상 가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올 2분기 현재 자영업자 가구의 고소득층과 중산층 비중은 모두 줄고, 저소득층만 늘어나는 등 소득계층의 하향 이동이 뚜렷해졌다고 11일 밝혔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저소득층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중위소득의 75% 미만으로, 이는 올 2분기 가구를 기준으로 1명 당 월 소득 155만8000원 미만에 해당한다. 중산층은 중위소득의 75% 이상 200%(415만5000원) 미만, 고소득층은 200% 이상이다.

계층별로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에는 고소득층 13.1%, 중산층 61.0%, 저소득층 25.9%로 각각 구성됐다. 올 2분기는 고소득층 11.8%, 중산층 59.8%, 저소득층 28.4%로 나타났다. 가구수 기준으로 고소득층과 중산층이 각각 4만7588가구, 7만4091가구 줄었고, 저소득층은 6만4577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한경연 측은 "이번 분석 결과는 올해 2분기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7월 이후 나타난 4차 대유행의 영향을 고려하면 자영업자의 상황은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근로자 가구의 소득은 고소득·중산층 비중이 늘었다. 2019년 2분기에는 고소득층 11.4%, 중산층 67.7%, 저소득층 20.9%였던 비중이, 올 2분기는 고소득층 9.8%, 중산층 70.4%, 저소득층 19.9%로 나타났다.

가구 수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이 각각 17만6220가구, 7만9999가구 감소한 반면, 중산층은 44만7526가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피해는 근로자 가구보다 자영업자 가구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편적 지원 대신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세금 감면, 자금 지원 등의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별로도 업종·지역별 실제 피해액과 비례한 맞춤형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전체 가구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전후 소득계층별 비중 변화를 보면, 2019년 2분기 고소득층 9.9%, 중산층 57.6%, 저소득층 32.5%였던 비중이 올 2분기 고소득층 8.5%, 중산층 59.0%, 저소득층 32.5%로 바뀌었다.

저소득층 가구 비중은 변화가 없는 가운데 고소득층 비중이 소폭 감소하고 대신 중산층 비중이 늘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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