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케스 연장 13회 끝내기' 보스턴, 5시간 혈투 끝 탬파베이 6-4 제압

보스턴, 2승1패 우위..챔피언십까지 1승
탬파베이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보스턴 레드삭스가 5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판 3선승)에서 앞서나갔다.

보스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ALDS 3차전에서 탬파베이를 6-4로 꺾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1을 만든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운명의 4차전은 12일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다.

기선제압은 원정팀 탬파베이가 했다.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오스틴 메도우스가 네이선 이볼디에게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보스턴은 곧바로 힘을 냈다. 1회말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가 솔로홈런을 때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3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와 라파엘 데버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말에도 에르난데스가 홈런을 쏘아올려 보스턴이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후반인 8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완더 프랑코가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차로 쫓았고, 계속된 2사 3루 찬스에서 랜디 아로사레나가 천금같은 동점 2루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정규 이닝 내 승부를 내지못한 두 팀은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5시간 넘게 이어지던 승부는 연장 13회말 갈렸다.

1사 이후 헌터 렌프로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뒤이어 타석에 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루이스 파티노를 상대로 좌측 그린몬스터를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바스케스는 역대 8번째로 포스트시즌 포수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탬파베이는 연장 13회초 2사 2, 3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결국 통한의 끝내기 패배로 돌아왔다.

탬파베이의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6회초 공격 때 얀디 디아즈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1승 후 2연패에 빠진 탬파베이는 12일 보스턴과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