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창건일 차분했던 북한..한미 움직임 계속 살핀다

이설 기자 2021. 10. 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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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차분하게 보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한미에 제시한 대화 조건에 대한 대응을 지켜보며 연말까지 국면 전환의 계기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창건일은 북한의 최대 정치적 명절이지만 올해는 정주년(10년 또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열병식이나 대규모 경축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김 총비서의 강연회 연설로 내부 단속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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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념강연회 연설로 과업 상기하며 내부 결속
한미에 제시한 대화 조건 대응 살필 듯..도발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 차원에서 중요한 과업들을 재차 강조했으며 별도의 대외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고 차분하게 보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한미에 제시한 대화 조건에 대한 대응을 지켜보며 연말까지 국면 전환의 계기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전날 개최한 강연회에서 당의 중요 과업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별도의 대외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그는 76년 간 당이 올린 공적을 언급하고 자신의 집권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한 성과를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당 대회와 중요 당 및 국가회의에서 제시한 과업을 상기하고 당 사업을 개선 강화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이번 김 총비서의 연설은 별다른 대외 메시지 없이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당 창건일은 북한의 최대 정치적 명절이지만 올해는 정주년(10년 또는 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열병식이나 대규모 경축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김 총비서의 강연회 연설로 내부 단속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지난달 9일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비정규군' 열병식을 진행하고 김 총비서가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직접 만나 축하하며 연회를 연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른 행보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시정연설에 직접 나서 대남, 대미 등 대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10일 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을 맞아 기념강연회를 열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자신의 집권 기간인 지난 10년간 당 건설에서 이룩된 성과를 언급했으며 별도의 대외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일단 올해 말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성과 도출을 앞두고, 지난달 말 시정연설에서 재차 상기한 과업 관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번 당 창건 기념일 연설에서 올해 1월 8차 당 대회에서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에 대해 "나라의 경제를 치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만들게 할 의지를 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인민들의 생활을 먼저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6월 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에서도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식량문제 해결에 관심을 쏟았다. 또 올해가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의 첫해인 만큼 성과 도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의지를 밝힌 뒤 지난 4일 통신선이 재연결 되는 등 대외 환경에 변화가 생기자 주민들의 결속력을 더욱 높이려는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시정연설에서 한미에 대한 대화 조건을 명시한 만큼, 한미의 대응을 살펴보며 후속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총비서는 자신들에 대한 '이중기준'과 '적대정책' 철회를 대화 조건으로 요구했다. 자신들의 군사력 증강을 자위권 행사가 아닌 '도발'로 규정하는 '이중 기준'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하라는 것이다.

이에 한미 '테스트 및 압박용' 무력시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순항·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반항공 미사일을 연이어 시험 발사하면서도 김 총비서의 시정연설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또 지난 4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에는 선전매체를 통해 남한의 대화 조건 이행을 연일 강조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어, 공세를 더욱 강화할지도 주목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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