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통산 2승' 임성재 "50번째 대회서 첫승, 100번째 대회서 2승..신기해"

나연준 기자 2021. 10. 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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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3·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첫 우승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어가 3개월 정도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딛고 임성재가 1년7개월만에 생애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임성재의 이번 우승은 한국 선수의 PGA투어 통산 20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임성재에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26·솔레어)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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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도 승전고.."PGA·LPGA 한국 동반 우승 뿌듯해"
임성재가 11일(한국시간) 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 기쁨을 다시 누리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

첫 우승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어가 3개월 정도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딛고 임성재가 1년7개월만에 생애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7255야드)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총상금 7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기록하며 9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가 된 임성재는 단독 2위 매슈 울프(미국·20언더파 264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의 이번 우승은 한국 선수의 PGA투어 통산 20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임성재 외에 최경주(8승), 김시우(3승), 양용은, 배상문(이상 2승), 강성훈, 노승열, 이경훈(이상 1승) 등의 한국 선수들이 PGA투어 정상에 섰다.

임성재는 자신의 PGA투어 50번째 대회였던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승을 달성한 이번 대회는 공교롭게도 100번째 PGA투어 출전이었다. 첫 우승을 차지하고 2번째 우승까지는 1년7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임성재는 "첫 우승을 50번째 대회에서 하고 2번째 우승을 100번째 대회에서 하니 신기하다. 하늘이 많이 도와준 것 같다"며 "잘 견디면서 부족한 것을 보완해왔는데 이번 대회에서 잘 맞아떨어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3라운드는) 바람이 많이 불고 경기가 잘 안 돼서 많이 분했다. 잠도 잘 못 잤는데 오늘 날씨가 좋으니 집중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첫 홀부터 어려운 퍼팅이 들어가면서 잘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첫 우승 이후 다음 대회였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3위를 마크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후 PGA투어는 코로나19로 약 3개월 동안 중단됐고 임성재의 좋았던 흐름도 사라졌다.

임성재는 "코로나19 이후 투어가 재개됐을 때 스윙이 잘 안 되고 밸런스도 무너져서 힘들었다. 이후에도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못 살려서 아쉬웠다"며 "잘 맞았을 때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성재는 한때 5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집중하면 주변도 잘 안 보였는데 오늘은 주변에 소음도 안 들리고 혼자 몰입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임성재는 다음 주 더 CJ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이니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지난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새로운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임성재에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26·솔레어)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날 한국 선수가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동반 우승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성재는 "한국 남녀 선수가 동반 우승하는 것은 드문데 한국인으로서 정말 뿌듯하다"며 "(고)진영이 누나 우승 축하드린다. 응원해 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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