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고진영, 한국 선수 사상 첫 美 PGA-LPGA투어 동반 우승

민학수 기자 2021. 10.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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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버디 9개 폭발 시키며 한국 선수 20승째, 고진영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타이 기록 세우며 한국 선수 199승째
임성재. AP연합뉴스
고진영. AP연합뉴스

임성재(23)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20승째를 올린 날, 고진영(26)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자신의 10번째이자 한국 선수 19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 골프의 변방에서 아시아 골프의 중심 국가로 성장한 한국 골프는 사상 처음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 남녀 투어에서 같은 날 우승했다.

임성재는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뽑아내며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하며 2위 매슈 울프(미국)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7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상금 126만 달러(약 15억원)를 받았다. 임성재의 이날 우승은 2002년 5월 최경주가 한국 선수 첫 PGA 투어 우승을 기록한 이후 한국 선수의 통산 20승째 금자탑이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임성재는 4라운드 초반 7번 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 행진을 벌이다 9~13번홀에서 5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고진영은 이날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2위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3000만원). 고진영은 지난 7월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다섯 번째 두자릿수 우승 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63-68-69-66타)를 적어내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 69타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4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LPGA 투어 최장 연속 60대 타수 기록과 타이다. 이로써 1988년 미 LPGA투어에서 구옥희가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한국 선수는 기념비적인 200승에 단 1승만 남겨 놓게 됐다. 한국 선수가 같은 날 PGA 투어와 LPGA 투어 대회에서 동반 우승한 건 임성재와 고진영이 처음이다. 2005년 10월 최경주(크라이슬러 클래식)-한희원(오피스 디포 챔피언십), 2006년 10월 최경주(크라이슬러 챔피언십)-홍진주(하나은행 챔피언십), 2009년 3월 양용은(혼다 클래식)-신지애(HSBC 위민스 챔피언스)가 같은 주에 우승했으나 모두 하루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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