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명이인 매치업' 오리온 이정현, KCC 이정현을 처음 상대해 본 소감은?

서호민 2021. 10. 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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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과 이정현의 동명이인 매치업에서 먼저 웃은 건 오리온 이정현이었다.

동명이인 매치업으로 관심을 끈 둘의 첫 맞대결은 오리온 이정현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만난 오리온 이정현은 "3년 전 인터뷰를 통해 이정현 형과 훗날 프로에서 만남을 기약했는데, 이렇게 제가 프로에 와서 직접 맞대결을 펼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라며 동명이인 선배 KCC 이정현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리온 이정현은 KCC 이정현과 자주는 아니었지만 간간이 매치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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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과 이정현의 동명이인 매치업에서 먼저 웃은 건 오리온 이정현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5-7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개막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4쿼터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는 동명이인 간에 매치업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KCC 이정현과 오리온 이정현의 맞대결이다.

1987년생과 1999년생, KCC 이정현과 오리온 이정현의 나이 차는 정확히 12살로 같은 토끼띠다. 이 뿐만 아니라 두 선수는 출신 지역과 대학, 가드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까지 마치 도플갱어를 연상케한다. 심지어 오리온 이정현은 아마 시절부터 "(이)정현이형이 롤 모델"이라며 선배 이정현을 닮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두 이정현은 지난 2018년 5월, 본지와 '대학리그 떠오르는 스타와 KBL 최고의 스타와의 만남! TWO정현'이라는 컨셉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인터뷰에서 두 선수는 훗날 KBL 무대에서 맞대결을 기약했다.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오리온 이정현이 프로에 입성하면서 마침내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동명이인 매치업으로 관심을 끈 둘의 첫 맞대결은 오리온 이정현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 후 만난 오리온 이정현은 "3년 전 인터뷰를 통해 이정현 형과 훗날 프로에서 만남을 기약했는데, 이렇게 제가 프로에 와서 직접 맞대결을 펼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라며 동명이인 선배 KCC 이정현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리온 이정현은 KCC 이정현과 자주는 아니었지만 간간이 매치업을 이뤘다. 오리온 이정현이 신인의 패기로 맞섰지만, 베테랑 KCC 이정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리온 이정현은 KCC 이정현을 상대로 2개의 파울을 범했는데, 이 가운데 백미는 3쿼터 종료 직전이었다. 오리온 이정현은 2대2 스위치 상황에서 KCC 이정현을 막게 됐고 이 과정에서 3점슛을 시도하는 KCC의 이정현에게 파울을 범해 바스켓카운트 4점 플레이를 허용했다. 파울 이후 오리온 이정현은 코트 바닥에 쓰러진 KCC 이정현을 일으켜 세워주기도 했다.

이 장면에 대해서 그는 "사실 그 상황에서는 형을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임했는데,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것 같다. TV에서 보던 형의 플레이에 나도 당했다(웃음)"라고 웃어보이며 "다음에는 더 잘해서 꼭 형을 막아보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오리온 이정현은 15분 17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쿼터에는 3점슛도 한 차례 터트리며 프로 첫 3점슛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어제 (SK 전) 경기에서는 슛이 너무 빠졌다. 어제 경기 후 감독님 그리고 형들께서 너 공격 위주로 자신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셨고, 오늘은 좀 더 제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자신 있게 공격에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유력 후보였던 이정현은 3순위까지 밀려 오리온에 입단하게 됐다. 다만 이정현은 드래프트 순번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코트 위 활약을 통해 자신을 향한 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끝으로 이정현은 "1순위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주위에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며 저를 향한 평가를 뒤집어 보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DB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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