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편자 제작 '장제사' 최연소 합격 서귀포산과고 하도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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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이 학교 3학년 하도현 학생이 제10회 말산업 국가자격(3급) 장제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하 군은 장제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이자 고교 재학생으로는 첫 합격자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장제사 자격은 성인도 따기 어렵다고 하는데, 하 군이 고교 3년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써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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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는 이 학교 3학년 하도현 학생이 제10회 말산업 국가자격(3급) 장제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하 군은 장제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이자 고교 재학생으로는 첫 합격자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장제사는 계속해서 자라는 말발굽을 깎아 관리하고, 말의 신발이라고 할 수 있는 '편자'를 발굽 사이즈와 모양에 맞춰 제작해 박는 일을 한다.
쇠를 뜨거운 불에 달궈 두들기고 다져 'U'자 모양으로 만들고, 발굽에 맞춰 정교하게 다듬어야 하므로 전문적인 기술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널리 알려진 직업은 아니지만, 말산업 활성화 등에 따라 전망이 좋은 직종으로 꼽힌다.
장제사는 전국에 10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산업정보포털에 따르면 2012년 1회 시험 이후 지난해까지 장제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83명밖에 되지 않는다.
2017년 말산업 국가자격 시험 응시 연령 하한 기준이 만 18세에서 만 17세로 조정돼 고교 재학생도 응시할 수 있게 됐으며, 올해 하 군이 재학생 신분으로 응시해 필기에 이어 실기까지 통과하며 최종 합격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하 군은 1학년 때부터 장제사에 관심을 두고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다.
하 군은 1학년 때 당시 3학년 선배가 장제사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을 보고 매력을 느껴 장제사의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하 군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학교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었다.
이론 교육은 물론 외부 강사를 초빙해 실습하고, 장제사와 함께 농장으로 현장실습을 나가는 등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훈련이 이뤄졌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는 2013년 10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운영비를 지원받아 말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말산업 국가자격(3급은) 장제사 외에도 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등이 있으며 만 17세 이상이면 취득할 수 있다.
서귀포산과고에서는 학생 13명이 오는 20일 실시되는 말산업 국가자격(3급) 말조련사 2차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장제사 자격은 성인도 따기 어렵다고 하는데, 하 군이 고교 3년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써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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