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줄 알았는데" 일 직장인 유독 아쉬운 월요일, 왜?

박은하 기자 2021. 10. 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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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본 돗토리현 단풍/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국에서는 임시공휴일인 11일 일본 직장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예년대로라면 매주 10월 둘째주 월요일은 일본에서 휴일이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공휴일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매년 10월 둘째주 월요일은 ‘스포츠의 날’로 공휴일이다. 스포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기념일로 1964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제정됐다. 처음에는 1964년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10월10일을 기념일로 정했으나 2000년부터는 매주 둘째주 월요일로 바뀌었다. 매년 스포츠의 날에는 일본 전역에서 스포츠 관련 행사가 열린다.

일본 정부는 올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따른 특별조치로 바다의 날(7월19일)과 산의 날(8월11일), 스포츠의 날(10월11일)을 올림픽 개·폐회식 전후로 옮겼다.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전후로 사나흘씩 황금연휴가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때문에 올해 둘째주 월요일은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올림픽 기간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었다. 최근 일본 정부는 감염자 수 감소에 따라 전국 각지의 긴급사태를 해제하고 ‘위드 코로나’ 방역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가정이나 사무실 곳곳에 걸려 있는 달력이나 수첩에는 10월 11일이 공휴일로 표시돼 있는 경우가 많다. 공휴일을 일시적으로 옮기도록 한 올림픽 특별조치법이 지난해 11월 통과돼 이전에 만들어진 달력에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달력에는 10월 11일이 ‘스포츠의 날’이라 돼 있어도 이날은 평일이니 주의해 주세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주세요”라고 밝혔다.

일본 소셜미디어에는 “어제까지만 해도 휴일인 줄 알았다”며 비탄에 잠긴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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