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 우승 한 방으로 시즌 상금 순위 51위→7위 수직상승

김현지 2021. 10. 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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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이재경이 우승 한 방으로 제네시스 상금 순위를 44계단 끌어 올렸다.

이재경은 10월 1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이재경은 2위 신상훈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3일 연속 선두를 달렸던 고군택에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이재경. 이날 이재경은 '나홀로 독주'라고 할 만큼 뛰어난 샷감을 앞세워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이재경을 제외한 선수들은 경기 내내 파세이브 하기에 급급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골프장 중 난코스로 손꼽히는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치러진데다가 비까지 내렸다. 더욱이 코리안투어 '잭 팟'이라 불릴만큼 초특급 우승자 특전이 걸린만큼 코스 세팅도 까다로웠다.

최종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인 선수는 61명 중 11명에 그쳤다. 이 중 우승자 이재경은 이날 유일한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무려 6타나 줄여냈다. 언더파를 기록한 나머지 10명 중 최다 언더파는 3언더파에 불과하다. 이재경이 줄인 스코어의 절반 밖에 줄이지 못했다.

사실 시즌 중 이재경의 성적을 고려하면, 이재경의 독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이재경은 올 시즌 내내 부진했다. 이 대회 이전 14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 컷통과에는 성공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9위다. 지난 시즌 상금 랭킹 3위로 시즌을 마쳤던 이재경. 올 시즌엔 시즌 종료까지 3개 대회를 남기고 51위까지 뒤처져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간의 부진을 한 번에 털어낸 이재경.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다. 이재경은 우승상금 3억원을 받아 상금순위 7위로 수직상승했다. 13개 대회에서 7천63만 80304원을 벌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 한 번으로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의 4배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승자 특전으로 GV60 전기차와 해외 무대 출전권도 획득했다. '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서밋 출전권', '2022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2022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등 해외 3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코리안투어 시드도 5년이나 보장된다.

2019년 첫 우승 이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던 이재경. 지난해에는 이 대회를 포함해 준우승만 3차례했다. 올해에는 부진까지하며 마음 고생도 심했다. 이재경은 "작년엔 우승이 없었지만 꾸준히 성적이 좋았다. 그런데 올해는 기복도 많았고 힘든 시기까지 있었다"고 했다.

그를 다시 일어서게 한 것은 연습이다. 이재경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다"고 하며 "코스 안에서도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지난 대회에서 반등한 이재경. 최경주의 조언도 한 몫했다. 이재경은 지난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최경주와 연습라운드를 함께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부분에 대해 최경주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다.

이재경의 고민에 최경주는 "연습이 답이다"라는 답을 내어놓았다. 이를 따르자 이재경의 성적도 자연스레 상승세를 탔다.

마음을 내려놓은 것도 한 몫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시즌 3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던 이재경은 "상반기에는 티샷을 포함해서 모든 샷이 원하는 대로 안 됐다. 퍼팅 연습을 해도 마음대로 안 됐다. 마음을 내려놓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시즌 끝나기 전에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정말 많이 연습했다"고 했다.

이재경은 이번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3번의 해외 무대 출전권을 얻었다. 꿈의 무대라 불리는 PGA 투어 2회, 유러피언투어 1회다. 이중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 대회 '더CJ컵@서밋'에는 2년 연속 출전이다.

올해는 출전이 무산될 뻔 했지만, 자력으로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은 이재경. 그는 "리커버리 연습을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멘탈도 중요하다"라고 하며 "거리는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쇼트게임을 보완해야할 것 같다.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해 기회가 왔을 때 꼭 잡아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사진=이재경/K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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