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 대사대리에게 '감사편지'받은 칠곡 초등생. 무슨 일로?

정우용 기자 2021. 10. 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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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델 코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6·25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찾아달라"는 편지를 백선기 군수에게 쓴 경북 칠곡군 왜관초 유아진(5학년)양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엘리엇 중위 유해를 찾아 달라'며 백선기 군수에게 편지를 보낸 유 양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며 "작은 소녀의 날갯짓이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따뜻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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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때 숨진 미 육군 중위 유해 찾아달라" 칠곡군수에 손편지
사연 접한 주한미국대사대리 감사편지와 선물 보내와
주한 미 대사대리에게 '감사편지'받은 칠곡초 유아진 양이 편지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칠곡군 제공)2021.10.11/© 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크리스토퍼 델 코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6·25전쟁 중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찾아달라"는 편지를 백선기 군수에게 쓴 경북 칠곡군 왜관초 유아진(5학년)양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11일 칠곡군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가 주한미국대사관 공식 소셜 미디어에 유 양의 사연을 소개하고 감사의 인사를 올려 한국은 물론 미국 전역에 알렸다

앞서 지난 8월 유 양은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실종된 미 육군 중위 제임스 엘리엇(James Elliot)의 유해를 찾아달라"며 백선기 군수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받은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 지역의 유해 발굴을 담당하고 있는 육군 보병50사단장과 칠곡대대장에게 유양의 편지를 전달했고 부대는 장병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잊지 않도록 이 손편지를 복사해 나눠주고 수시로 읽어보도록 했다.

유양의 손편지 사연을 알게 된 미국에 있는 엘리엇 중위의 딸 조르자씨는 지난 8월 유양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가 유아진 양앞으로 감사의 손 편지를 직접 써서 선물과 함께 보내온 것이다.

엘리엇 중위는 6·25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해 1950년 8월 칠곡군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야간 작전 중 실종됐다.

엘리엇 중위 자녀는 평생 아버지를 기다리다 눈을 감은 어머니와 실종된 아버지의 사후 재회를 위해 2015년 5월 어머니 유해 일부를 작은 유리병에 담아 칠곡 호국의 다리 아래 낙동강에 뿌려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백선기 군수는 2018년 10월 엘리엇 중위의 아들과 딸을 '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 개막식에 초청해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고 엘리엇 중위 가족의 사연이 소개된 추모 판을 제작했다.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 대사대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엘리엇 중위 유해를 찾아 달라'며 백선기 군수에게 편지를 보낸 유 양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며 "작은 소녀의 날갯짓이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따뜻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미 해병대 출신이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고귀한 목숨을 바친 미국인들의 희생과 아픔을 잘 알고 있다" 며 "엘리엇 중위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연민에 감사를 드린다. 조만간 만나길 희망한다"고 적고 '감사합니다 !'란 한글로 끝을 맺었다.

백 군수는 “유아진 학생은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대한민국을 알려 그 누구보다 훌륭한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며 "인종과 국경은 달라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모든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자"고 당부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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