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에 전세난민 시름 깊어가는데.. 부동산 임대법인 5년 수입 '453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시을)이 국세청으로부터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 백분위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주로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법인들의 수입은 453조3008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부동산 임대업 법인들의 수입이 453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시을)이 국세청으로부터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 백분위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주로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법인들의 수입은 453조300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업 법인들의 총수입은 ▲2016년 72조3097억원 ▲2017년 84조6065억원 ▲2018년 98조5954억원 ▲2019년 99조7286억원 등으로 증가하다가 2020년에는 98조60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 3만4806개 ▲2017년 3만9414개 ▲2018년 4만3698개 ▲2019년 4만5080개 ▲2020년 5만4208개 등으로 증가했다.

부동산 임대업 법인의 수입은 상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부동산 임대업 법인 542개의 수입은 67조4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 98조606억원의 68.8%에 달하는 수치다. 상위 1% 부동산 임대업 법인의 총 부담세액은 1조4799억원이었다.

지난해 상위 10%에 해당하는 부동산 임대업 법인 5420개의 수입은 92조1227억원, 전체 부동산 임대업 법인 수입의 94%에 달하는 규모로 나타났다. 상위 10% 법인의 총부담세액은 2조2978억원이다.

김 의원은 "국민들과 청년들은 높은 집세에 고통 받고 있는데 부동산 임대법인은 초호황"이라며 "법인의 부동산 투기행위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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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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