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창의시정' 부활?.."국감·행감 앞두고 일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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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시 실·국·본부를 대상으로 신규 사업 아이디어 제안 대회를 열면서 10년 전 오세훈표 '창의시정'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시 실·국·본부장으로부터 신규 사업 제안을 받았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하나가 돼 치열하게 고민하고 경제, 교통, 주거, 문화, 복지 등 다방면에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일을 실행하는 데 온 역량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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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시 30억 지원..'오세훈표 사업' 타이틀도 부담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 실·국·본부를 대상으로 신규 사업 아이디어 제안 대회를 열면서 10년 전 오세훈표 '창의시정'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시 내부에서는 조만간 국정감사,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어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는 볼멘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시 실·국·본부장으로부터 신규 사업 제안을 받았다. 우수 사업으로 채택되면 3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지난 7일 서울시 실·국·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산하 투자·출연기관으로부터 '경영혁신 보고회'도 가졌다. 11개 투자·출연 기관은 해당 자리에서 서울시가 향후 10년을 이끌겠다고 제시한 '서울비전 2030'의 4대 미래상인 Δ글로벌선도도시 Δ미래감성도시 Δ안심도시 Δ상생도시의 분야별 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산하기관이 하나가 돼 치열하게 고민하고 경제, 교통, 주거, 문화, 복지 등 다방면에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일을 실행하는 데 온 역량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디어 제안이 서울시 사기 진작 차원이라지만 국감, 행감을 앞둔 직원들 입장에서는 과중 업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사업 선정 시 향후 '오세훈표 사업' 타이틀을 달게 된다는 점에서 압박도 적지 않다.
한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달 중순 국감, 다음달 초 행감이 진행되는데 숙제 하나를 더 하는 것 같다"며 "사업비 30억원이라는 당근보다 일만 늘어난다는 점이 더 와닿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번 아이디어 제안이 과거 오 시장이 추진한 '창의 시정' 재연이라는 시각도 있다. 오 시장은 과거 재임시절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실현시키는 '창의 시정'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오창의'라고 불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제대로 일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각 부서마다 준비 상황이나 압박 정도가 다르겠지만, 그동안 미흡했거나 예산으로 실행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오 시장이 오면서 '일이 빡세졌다'기보다는 '일을 제대로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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