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디 무승만큼이나 껄끄러운 스코치치 감독의 전승 행진

안영준 기자 2021. 10.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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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부담감에 더해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감독의 10전 전승 상승세와도 싸워야 한다.

벤투호는 오는 12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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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치치 부임 10연승..역대 이란 감독 최고 기록
12일 오후 10시30분 이란과 최종예선 대결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대표팀 감독(가운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부담감에 더해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감독의 10전 전승 상승세와도 싸워야 한다.

벤투호는 오는 12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A조 2위를, 이란은 3승(승점 9)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벤투호에게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원정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가진 이란과의 역대 A매치에서 2무5패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아시아 호랑이'이라고 자부하는 한국으로선 유쾌할 게 없는 기록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최근 3차례 경기에선 모두 0-1로 패배, 1골도 넣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전처럼 수많은 이란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한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고지대에 위치한 특성과 이란 현지의 텃세 등은 여전히 경계 1호다.

다만 이란전을 앞두고 모든 신경이 아자디 스타디움이라는 '환경'에만 매몰되선 곤란하다. 이란 축구대표팀도 충분히 껄끄럽고 힘든 존재다.

1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이란 선발 출전 선수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 한국 축구의 아자디 스타디움 유일한 승리를 이끌었던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은 "아자디 스타디움이 힘든 곳이기도 하지만 이란도 (전력이) 나쁜 팀이 아니다. 안 그래도 힘든데 이란 자체가 워낙 힘도 좋고 자신감이 넘치니 경기가 더 어려워지곤 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건 이란의 최근 기록이다. 이란은 크로아티아 출신 스코치치 감독이 부임한 이후 치른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 포함 10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10연승은 이란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란 선수단은 자신감에 차 있고, 이란 내에서도 스코치치 감독을 향해 강한 신뢰와 응원을 보내며 하나로 뭉쳐 있다.

이란 매체 '테헤란 타임즈'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오랜 시간 이란을 훌륭하게 지휘한 뒤, 마크 빌모츠 감독이 잠시 팀을 맡으면서 이란 축구는 흔들렸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스코치치 감독은 그가 이란 축구의 성공을 이끌 감독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는 10전 10승으로 모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란 축구의 핵심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는 중동 매체 '페르시안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이다. 10연승 중이라는 게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겨운 환경이지만, 10연승을 질주하며 어느때보다 사기가 충만한 이란의 드높은 기세 역시 경계해야 한다.

이란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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