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UFO에 태워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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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0월 11일 밤,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미확인비행물체(UFO) 납치 신고가 접수됐다.
힉슨 등은 언론과 UFO동호회 단체 등의 인터뷰 요청에 한편으론 응하고 한편으론 시달리며 유명해졌다.
미 공군은 1948~1969년 'UFO 조사전담팀'을 운영한 적이 있고, 국방부도 2007~2012년 전 미 상원의원 해리 리드의 주도로 '고등항공우주위협 확인프로그램(AATIP)'을 극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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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0월 11일 밤,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카운티 보안관 사무소에 미확인비행물체(UFO) 납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조선소 노동자 찰스 힉슨(당시 42세, 2011년 작고)과 캘빈 파커(당시 18세)였다.
퇴근 후 파스카굴라강 서쪽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둘은 윙~ 하는 비행 소음과 함께 두 줄기 번쩍이는 푸른빛을 내는 가로 9~12m에 높이 2.4~3m가량의 타원형 비행물체를 발견했다. 그들은 의식은 있었지만 몸은 마비되듯 굳은 채 "로봇처럼 틈이 있는 입과 게의 집게발 같은" 손을 지닌 외계인(?)에 의해 공중부양되듯 비행체에 태워졌다고 했다. 외계인들은 "마치 의사가 검진하듯" 자신들을 훑어본 뒤 되돌려 보내더라는 거였다.
당시 보안관(Glenn Ryder)은 진술을 받고도 믿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사실에 비밀녹음기를 켜두고 둘만 남겨뒀다가 녹음된 내용을 확인하고는 생각이 달라졌다. 보안관은 "그들이 어떤 말을 주고받는지 확인한 뒤 조롱해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들은 정말 겁에 질려 있었다(...) 그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아는 건 공포를 그렇게 가장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라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힉슨 등은 언론과 UFO동호회 단체 등의 인터뷰 요청에 한편으론 응하고 한편으론 시달리며 유명해졌다. '사기꾼'이라는 험담도, 몽유 증상이라는 등의 전문가들의 진단도 책 등을 통해 제기되곤 했다. 하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체험담의 세부가 다소 달라지긴 했지만, 첫 진술을 부정하지 않았고, 힉슨은 자신이 겪은 바를 책으로 쓰기도 했다.
미 공군은 1948~1969년 'UFO 조사전담팀'을 운영한 적이 있고, 국방부도 2007~2012년 전 미 상원의원 해리 리드의 주도로 '고등항공우주위협 확인프로그램(AATIP)'을 극비 운영했다. 언론의 정보공개 요구로 지난 6월 공개된 AATIP 예비보고서도 명쾌한 결론은 없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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