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놀라운 고진영, 시즌 3승 및 한국선수 5번째 LPGA 10승 달성

[스포츠경향]

고진영이 11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CC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4타차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셀카를 찍고 있다. ㅣ 게티이미지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을 거두며 한국선수 5번째로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고진영은 10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CC(파71·6612야드)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2위 카롤라인 마손(14언더파 270타·독일)과는 4타 차로 여유있는 승리다.

고진영은 이로써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7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9월)에 이어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 1위 넬리 코르다와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2019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열린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KLPGA 소속이던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인천)에서 LPGA 첫 우승을 거둔 고진영은 2018년 1승, 2019년 4승, 2020년 1승에 이어 올시즌 3승을 더해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박세리(25승), 신지애(11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에 이어 한국선수 중 5번째로 10승을 달성하는 영광도 누렸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LPGA에서 통산 199승을 기록해 21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서 통산 200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KLPGA 투어에서도 10승을 거둔 고진영은 박세리, 신지애에 이어 3번째로 한국과 미국 투어에서 동시에 1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우승상금 45만 달러(5억 3800만원)를 거머쥔 고진영은 통산 725만 7239달러(86억 7900만원)를 벌어들여 LPGA 투어 40번째로 7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도 남겼다.

고진영은 최근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치는 놀라운 감각을 이어갔다.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69타)부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3라운드),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3라운드), 숍라이트 LPGA 클래식(3라운드)에 이어 이 대회(63-68-69-66) 나흘 동안 60대 타수를 쳤다.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는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LPGA 기록이다.

이정은6이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김아림과 유소연이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를 차지해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