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비하 논란 심석희, 체육상 수상 적절한지 문체부에서 검토 돌입

송원형 기자 2021. 10. 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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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 비하와 고의 반칙 논란이 불거진 심석희(24·서울시청)에게 대한민국체육상을 시상하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문체부 관계자는 10일 “최근 심석희 선수에게 대한민국체육상을 주는 것과 관련해 규정을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8일 “심석희와 대표팀 코치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라며 메신저 프로그램 대화창을 공개했다. 심석희로 추정되는 인물이 부적절한 말로 최민정(23·성남시청), 김아랑(26·고양시청) 등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심석희가 고의로 동료 선수 경기를 망쳤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도 있었다.

대한민국체육상은 정부가 9개 부문에 걸쳐 국민 체육 진흥을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게 주는 권위 있는 상이다. 문체부는 오는 15일 제59회 대한민국체육상을 시상할 예정이었는데, 심석희는 경기상 부문 수상 후보자로 올랐다. 2014 소치·2018 평창 올림픽에서 금 2개, 은 1개, 동 1개 등을 따내고 각종 국제 대회를 석권하며 한국 쇼트트랙 국가 대표로서 국위 선양에 기여했다는 공로였다. 작년 경기상 부문 수상자는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끈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었다.

대한민국체육상 관련 규정엔 ‘부도덕한 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언론 보도 또는 소송·민원 제기 등의 논란이 있어 정부 포상이 합당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추천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징계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빙상연맹 징계 대상엔 ‘빙상인으로서의 품위를 심히 훼손한 경우’가 포함돼 있다. 자격정지 등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가 힘들 수 있다.

한편, 심석희는 지난 8일 디스패치 보도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던 나이키 홍보 관련 게시물을 모두 내렸다. 해당 게시물은 나이키 공식 소셜미디어엔 그대로 있다. 나이키는 심석희를 “쇼트트랙의 여왕이자 각종 학대에서 살아남은 사람을 위한 용감한 지지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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