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낙연 옹호.."사퇴 후보표 무효? 민주당 해석 어이없어"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0일 “더불어민주당은 당규 해석을 잘못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득표수 산정 방식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 경선 도중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은 그 경선에서 당연히 무효가 되지만, 앞으로 무효라는 것이지 소급하여 원래부터 무효라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유권자의 의사가 표시된 것을 처음부터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선거를 할 때 후보의 득표율을 무효표를 분모에서 빼버리고 계산하느냐. 선거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민주당식 억지 논리”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최종 투표를 앞두고 선두 후보를 과반수 득표자로 만들어 주기 위해 추미애 후보(3위)가 사퇴 했다면 그걸 무효 처리하고 바로 과반수 득표자로 계산할 수 있느냐”며 “얼마든지 담합으로 후보자끼리 거래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민주당의 당규 해석은 어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드물게 보는 원칙주의자인데, 사퇴한 후보에게 투표한 것을 처음부터 없는 것으로 계산 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 방법”이라며 “초등학생도 이해 할 수 있는 산수”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마무리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50.29%로 과반을 득표해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로 처리한 결과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긴급회의를 열고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제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중도 사퇴한 두 의원의 득표를 무효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득표를 총 투표수에 포함할 경우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