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그린패스' 의무화에 반대 시위..12명 체포

김혜경 2021. 10. 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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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해 12명이 체포됐다.

그린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음성 결과를 받은 사람 등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로,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민간 및 공공 부문의 모든 근로 사업장에 그린패스 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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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탈리아, 이달 15일부터 코로나18 백신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 의무화

[로마/AP=뉴시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9일(현지시간) 그린패스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2021.10.10.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해 12명이 체포됐다. 체포자 중엔 극우 정당인 포르차 누오바이 지도부 2명도 포함됐다.

독일의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이날 수도 로마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이탈리아 정부의 그린패스 적용에 항의하기 위해 로마 거리를 행진했다.

시위대들은 '자유'를 외치며 행진했고, 일부 시위대는 의자를 던지는 등 시위대 폭력 양상으로 변했다. 이에 경찰은 곤봉을 휘두르거나 물대포와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진압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이날 1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로마 거리로 나왔으며, 시위대들이 바리케이드와 폴리스 라인을 부수려고 시도하는 등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됐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집무실로 가기 위해 폴리스 라인을 통과하려고 시도했다. 어떤 시위대는 이탈리에서 가장 큰 노동조합 중 하나인 이탈리아노동총연맹 본부를 습격했다.

그린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음성 결과를 받은 사람 등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로,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민간 및 공공 부문의 모든 근로 사업장에 그린패스 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유럽 국가 중 첫 사례다.

이번 조치는 올겨울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늘려 감염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지만, 이탈리아 내에서는 이러한 그린패스 의무화가 자유를 짓밟는 것이라며 반발도 거세다.

이탈리아 정부는 그린패스 소지를 거부하는 근로자를 해고할 계획은 없다고 하면서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업무 정지를 당할 수 있으며, 정지 5일 전 최대 1000유로(138만여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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