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투표 참패 묻자.. 이재명 "국민의 회초리, 대장동 가짜 뉴스탓"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0일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크게 지면서 누적 투표율에서 ‘턱걸이 과반’을 한 것과 관련 “국민의 회초리”라면서도 “야당 선동이나 일부 가짜 뉴스 때문에 대장동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며 “개발 이익을 전액 환수하겠다. 또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은 국민의힘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자신과 관련한 의혹들은 모두 ‘가짜 뉴스’란 것이다. 그는 “성남시장을 사퇴한 뒤 집값 폭등으로 민간 몫이 늘어난 게 어찌 나의 잘못인가”라며 “대장동에서 환수한 개발 이익은 지난 21년간 모든 도시 개발 사업 환수액보다 3배나 많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의 전통대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다음은 후보 확정 후 가진 언론과의 일문일답.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다.
“국민은 가끔 회초리도 주신다. 모든 경선에서 다 이길 수는 없다. 저야 시험 보는 입장이니 합격하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예측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국민의 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신중하게 열심히 하라는 회초리로 생각하겠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장동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지난 3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되고 국민의 판단이 바뀌었다는 느낌도 든다.
“야당의 선동이나 일부 가짜 뉴스 이런 것 때문에 영향이 없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장동에서) 도둑질하도록 길을 터주고 장물을 나눠 가진 것은 국민의힘이다. 50억 클럽이니 해서 몇백억 원의 장물을 나눠 가지려고 한 것 아니냐.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 이재명이 국민의힘의 엄청난 방해를 뚫고 5500억원이라도 환수했다는 것을 (국민이) 아시게 될 것이다. 화천대유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돈을 준 사람이 주인이다.”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받을 생각은 없나.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의 로비를 받아) 사고 친 게 이 사건의 한 부분 아니냐. 참나무 밭에서 소나무 잎이 몇 개 발견됐다고 소나무 밭이라고 이야기하니 동네 사람들이 ‘진짜인가’ 하는 상태인 것 같다. 국민 1억 개의 눈과 5000만 개의 입으로 결국은 제자리에 간다. 저는 그렇게 믿는다.”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직후 마음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원팀은 우리 민주당 전통이다. (이 전 대표가) 당연히 함께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당의 원로이신 만큼 제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조언을 듣겠다.”
-이 전 대표 측에서 무효표를 합산하면 과반이 안 된다는 주장을 하는데.
“당헌·당규가 있으니 적절하게 해석해서 당이 아마 잘 결정하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후보 선출) 축하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그냥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
-지사직은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개인의 입장으로는 최대한 도지사 직무를 다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로서 당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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