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p차 과반' 발표에.. 이재명도 이낙연도 표정 굳어졌다

김은중 기자 2021. 10. 1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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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6시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 후보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던 이재명 지사가 3차 선거인단에서 더블 스코어로 뒤지고, 최종 집계 결과 0.29%포인트 차로 과반에 턱걸이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졌다. 이 지사의 표정도 다소 굳어졌다. 이 지사는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하게 더 열심히 국민의 뜻을 따라가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경선 후보와 함께 경선 결과를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뒤 무대 아래로 내려와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추미애 후보와 일일이 포옹했다. 이 전 대표는 결과 발표 후 이 지사에게 악수를 건넸지만, 이후엔 눈을 감고 고개를 아래로 숙인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승복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리되는 대로 말하겠다”고만 하고 퇴장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한동안 현장에 남아 “결선 투표를 실시하라” “당사 앞으로 긴급 집결하자”고 외쳤다. 실제 이 전 대표 지지자 일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밤늦게까지 농성하며 결선 투표를 요구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래서 과연 ‘원팀’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서울 경선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 네 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도착했다. 새벽부터 집결하기 시작한 지지자 1000여 명은 “정권 재창출” “대동세상” 같은 구호를 외치며 이재명 세 글자를 호명했다. 이 지사는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고 같이 ‘셀카’를 찍는 여유도 보였다. 행사장에 들어와선 기자들과 만나 웃는 얼굴로 “오늘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행사장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20분 동안 주먹 인사를 했고, 이후 3개 방송사와의 생방송 인터뷰를 연달아 소화했다. 또 현장 기자들과 10분간 문답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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