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p차 과반' 발표에.. 이재명도 이낙연도 표정 굳어졌다
10일 오후 6시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 후보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던 이재명 지사가 3차 선거인단에서 더블 스코어로 뒤지고, 최종 집계 결과 0.29%포인트 차로 과반에 턱걸이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졌다. 이 지사의 표정도 다소 굳어졌다. 이 지사는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하게 더 열심히 국민의 뜻을 따라가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뒤 무대 아래로 내려와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추미애 후보와 일일이 포옹했다. 이 전 대표는 결과 발표 후 이 지사에게 악수를 건넸지만, 이후엔 눈을 감고 고개를 아래로 숙인 모습을 유지했다. 그는 승복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리되는 대로 말하겠다”고만 하고 퇴장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한동안 현장에 남아 “결선 투표를 실시하라” “당사 앞으로 긴급 집결하자”고 외쳤다. 실제 이 전 대표 지지자 일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밤늦게까지 농성하며 결선 투표를 요구했다. 당 관계자들은 “이래서 과연 ‘원팀’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서울 경선이 열린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 네 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도착했다. 새벽부터 집결하기 시작한 지지자 1000여 명은 “정권 재창출” “대동세상” 같은 구호를 외치며 이재명 세 글자를 호명했다. 이 지사는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고 같이 ‘셀카’를 찍는 여유도 보였다. 행사장에 들어와선 기자들과 만나 웃는 얼굴로 “오늘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행사장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과 20분 동안 주먹 인사를 했고, 이후 3개 방송사와의 생방송 인터뷰를 연달아 소화했다. 또 현장 기자들과 10분간 문답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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