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어디 뒀더라" 사이판 예약 마감.. 여행 패키지 불티
방역 당국이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With Corona)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여행 업계도 발 빠르게 준비에 나섰다. 정부 간 합의로 여행이 가능해지는 나라에 대한 해외여행 상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국내 여행 상품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싱가포르 여행 상품 2종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닷새 동안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센토사섬,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현지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지난 8일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 협정을 맺어 다음 달 중순부터 현지 여행이 가능해지자 곧바로 관련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1년 6개월 만에 전 직원 정상 근무를 시작하는 등 여행업 회복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은 백신을 맞은 상대방 국민이 입국했을 때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것이다. 한국이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은 것은 지난 7월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가 두 번째다. 국내 여행사가 준비한 사이판 여행 상품은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9월 사이판으로 출국한 인원은 1081명으로 8월(319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마리아나 관광청은 올 연말까지 4000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사이판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 접종 확인서만 있으면 격리가 면제되는 스위스·스페인 등 유럽 국가로의 관광 수요도 늘고 있다. 참좋은여행이 지난 5일 판매를 시작한 ‘유럽 5국’ 패키지는 사흘 만에 1400여 명이 예약했다. 인터파크 투어도 지난달 유럽 여행 전체 예약 완료 건수가 10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롯데관광은 스페인 단체 여행 상품 판매를 준비 중이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국내 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위메프는 ‘W여행컬처’라는 여행·레저 전문 몰을 만들었고, 롯데온에선 18일부터 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입점해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SSG닷컴은 에어서울과 협력해 국내선 항공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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