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자, 민주당사서 항의..SNS선 '#이재명 절대 안찍는다'

김소정 기자 2021. 10. 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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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이낙연 캠프는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나섰다.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득표수를 무효표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했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당원게시판에 항의 글을 남기고, ‘#이재명_절대_안찍는다’ 등의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경선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경선 결과 무효표 처리 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지사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서울 경선에서 51.4%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제외한 나머지 10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24만8000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28.3%를 얻으며 이 전 대표(62.37%)에게 크게 밀렸다.

'#이재명_절대_안찍는다' 해시태그/트위터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50.29%(71만9905표). 과반을 간신히 넘기며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이 전 대표는 0.29%포인트(약 4100표) 때문에 결선 기회를 놓친 것이다.

만약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수(2만8399표)가 무효표가 아닌 유효표로 처리됐다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양자간 결선 투표를 치러야 했다.

앞서 민주당은 ‘사퇴 후보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는 특별당규 제59조에 따라 두 후보의 표를 총 투표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이 전 대표 측은 무효표도 총 투표수에 합산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이재명을 위한 ‘사사오입’을 철회하라”, “민주주의 훼손하는 사사오입”이라는 항의성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사오입’은 이 지사의 최종 누적 득표율이 40%대인 경우 다른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 이 지사의 득표율이 50%가 넘어 결선 투표가 무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이 경선 결과 무효표 처리 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모여 경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었다. 150여명의 지지자들은 “사사오입 철회하라”, “민주당이 부끄럽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와 별개로 일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11일 오후부터 경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트럭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는 ‘#이재명_절대_안찍는다’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경선 직후 트위터 트렌드에는 ‘이낙연 62.37%’, ‘이낙연 지지자’ 등이 오르기도 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낙연 62.37%가 민심이다”, “사사오입으로 만든 후보가 정상이냐?”, “내 손으로 국힘(국민의힘) 뽑을 준비돼 있다”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이낙연 캠프는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홍영표 의원은 경선 직후 입장문을 통해 “규정된 절차에 따라 오는 11일 당 선거관리위원에 이의제기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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