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오면 땡큐"..국민의힘 주자 공세 강화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정되면서, 이제 최대 관심은 국민의힘의 맞상대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일 겁니다.

국민의힘 4강 주자 모두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율을 봤을 때 현재로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정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의 4파전입니다.

민주당보다 경선 시작이 늦은 만큼, 최종 후보 확정도 한 달 정도 차이가 납니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이른바 '이나땡', '이재명 후보가 나오면 땡큐'라며 너나 할 것 없이 자신감을 보여왔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5일) :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이게 정상적인 국가냐 하는 생각 갖지 않겠습니까?]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5일) : 이재명 후보를 실력과 강단, 배짱으로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5일) : 이재명을 확실하게 이길 사람 저 유승민밖에 없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지난 5일) "이재명을 잡고 정권교체를 할 적임자 원희룡에게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지지율은 녹록지 않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이나 홍준표 의원이 각각 맞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 조사가 나온 적도 있긴 하지만,

추이를 나타내는 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꾸준히 앞서왔습니다.

홍준표 의원도 밀리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초반 크게 벌어졌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은 지켜볼 만합니다.

또, 큰 차이는 아니라는 점에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본선은 백중세가 예상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그만큼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에 국민의힘 주자들의 공세는 한층 거세질 수밖에 없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으로선 민주당이 장모와 부인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상황에서, 맞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6일) : 확인된 배임 범죄입니다. 그리고 기본 범죄 구도가 확실하게 나왔고 거기에 공동 주범이 이재명 성남시장!]

홍준표 의원은 흠 없는 후보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전 총장을 한데 묶어 비판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9일) : 이건 범죄 대선이 되는 거죠. 범죄자들끼리 붙는 대선이 옳은 대선입니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면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해요.]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실망한 중도층의 표심까지 공략하며 본선을 고려한 선거전에 나섰고,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6일) : 수많은 우리 중도층 국민께서 이재명 지사의 비리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는데 그분들도 다 돼지로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장동 일타 강사' 전략으로 4위에 오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지난 8일) : 이재명 지지자들도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저는 증명하고 끝까지 파헤치겠습니다.]

지금은 1차 목표인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확정된 만큼, 대장동뿐만 아니라 백현동, 현덕 지구까지…, 이재명 후보가 단체장 시절 추진한 개발사업 전반으로 전선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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