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행 실패한 이낙연,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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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압승하고도 결선행에 실패하자 중도사퇴 후보들의 득표 무효 처리가 잘못됐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경선이 끝난 뒤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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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득표율 48.5%로 결선"
이낙연 지지자 150명, 당사 시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경선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압승하고도 결선행에 실패하자 중도사퇴 후보들의 득표 무효 처리가 잘못됐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10일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한 것으로 민주당이 대선 전열을 정비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경선이 끝난 뒤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후보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는 경선 직후 승복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주길 바란다.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는데 결국 이의제기를 결정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발표된 3차 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수 24만8880명 가운데 15만5220표를 얻어 득표율 62.37%를 기록했고 이 지사는 28.3%(7만441표)에 그쳤다. 예상 외의 압승에 힘입어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9.14%로 뛰었고 이 지사는 50.29%로 하락했다. 0.29%포인트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결선 여부가 갈리게 되자 이낙연 캠프는 다시 중도사퇴한 후보들의 무효표 처리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득표한 표를 무효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지사의 최종 득표율은 48.5%에 그친다는 게 이낙연 캠프의 설명이다. 이낙연 캠프 쪽은 ‘경선 불복’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것은 경선 불복이 아니다. 룰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관계자는 “규정 불비뿐 아니라 당 지도부의 무리한 유권해석으로 벌어진 일이니 제대로 된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과반승이 아니라는 이의제기”라며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는 이 문제가 매듭지어진 다음에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이 전 대표가 경선에 승복하고 이 지사를 돕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후보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 간의 화학적 결합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모여 경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우중에 20여명 정도가 모였던 시위대는 이 전 대표의 이의제기 방침이 알려진 뒤 150여명으로 늘어났고 이들은 “사사오입 철회하라”, “민주당이 부끄럽다”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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