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전역 외래 생물 서식..퇴치방법 고민
[KBS 대전] [앵커]
국내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생물종 문제, 그동안 종종 전해드렸습니다만, 이젠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존재가 됐습니다.
충청남도가 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래 생물 분포 현황을 조사했는데, 토종 생태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는 시·군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수로를 따라 난 비탈을 덩굴 식물이 가득 덮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입니다.
농경지나 길가, 강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번식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남에서는 홍성과 천안, 아산 등 15개 시·군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외래 생물종의 급격한 확산에 충남도가 지난 1년여 동안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래 생물 296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생태계 교란 생물 28종이 포함됐습니다.
종류도 식물과 포유류, 곤충, 어류 등 생태계 전반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이 확인됐지만 충남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가는잎금방망이' 등 외래 식물 19종이 이번 조사에서 유입이 확인됐습니다.
충남 전지역을 만 백여 개의 지점으로 나눠 현장 정밀 조사를 벌인 만큼, 광범위한 확산이 증명된 셈입니다.
[현진오/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 : "생태계가 훼손된 지역들, 이를 테면 개발 행위가 일어난다든가 하는 그러면서 흙이 교란(섞이는)되는 지역에서 들어올 수 있고요."]
충남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퇴치 사업 등 관련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주호/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 : "특히 초기 유입 지역 이런 데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부여하도록 연구소에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퇴치가 시급한 지역에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하지만 현재로선 일일이 제거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퇴치 방법이 없어 생태계 보존 지역 확보와 꾸준한 유입 통제 감시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선출…아슬아슬한 과반 본선행
- 이낙연 측 무효표 처리 이의제기…이재명 앞 과제 산적
- [이재명 대담] 이낙연 측 반발에 “당이 합리적으로 처리할 것”
- 국민의힘 후보들 “내가 이재명 확실히 이긴다”
- [단독] “석탄발전소 퇴출 위해 한국 기업에 주주행동”…세계 최대 투자모임의 경고
- “커피, 사망 위험 24~28% 낮춰”…아시아인 대규모 첫 추적 연구
- 인삼값 폭락…파격 판촉 행사까지 열어
-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배수아 ‘에세이스트의 책상’
- 한글날 베를린에 울려 퍼진 ‘가장 아름다운 아리랑’
- 소양강에 생태계 교란종 ‘브라운송어’ 서식…“대책 서둘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