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할 땐 옷으로 손전등 충전해요!
[KBS 창원] [앵커]
군복이나 등산복에서 생기는 마찰력으로 전기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긴급할 땐 손전등을 충전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만 번을 접었다 펴도 견딜 정도로 내구성도 뛰어나 국방과 레저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옷 소재로 마찰력을 일으켜 전기를 만듭니다.
은과 탄소나노튜브를 잘 구부러지는 신축성 있는 고분자와 섞어 만든 나노 발전기가 핵심 기술입니다.
만 번을 접었다 펴도 전기 생산 소재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웨어러블' 발전기가 알루미늄, 구리 등의 소재여서 구부러지면 쉽게 파손되는 단점을 극복한 겁니다.
[박종환/한국전기연구원 나노융합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기존의 웨어러블 소자는 신축 내구성에 한계가 있었습니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고분자와 탄소 나노튜브, 은 입자를 이용해 신축 내구성이 우수한 전극을 제조했고..."]
전기를 저장해 공급하는 장치도 쉽게 구부러지도록 하는 기술로 함께 개발됐습니다.
기존의 휴대전화 배터리처럼 딱딱한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전기를 만들고 저장·공급할 수 있어 긴급할 땐 손전등을 충전할 수 있을 정돕니다.
군인의 전투 정보화 기기와 산악 구조대원의 활동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희진/한국전기연구원 나노융합연구센터장 : "본 기술을 활용하면 '웨어러블' 전자 기기의 경량화와 휴대성이 향상돼 국방, 소방안전, 시민들의 야외활동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찰력으로 인한 전기의 생산부터 저장, 공급까지 가능한 부품을 완전 신축형으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자가충전 전원공급 부품' 연구 결과를 저명 국제학술지인 '나노 에너지'에 게재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편집:지승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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