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허훈 빠진 코트, 형 허웅 26점 '펄펄'..KT '집들이 잔치' 못했다
[경향신문]
연고지 수원으로 옮긴 뒤 첫 경기
에이스 공백 실감, 원주 DB에 져
부산 KTF 시절부터 18년 동안 부산팬들의 응원을 받던 KT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KT는 지난 6월 ‘2023년 6월부터 모든 구단이 연고지에서 훈련과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는 KBL의 연고지 정착제를 이유로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
수년간 부산시에 경기장 대관료 감면을 비롯해 노후화된 경기장 개·보수 요청을 해왔으나 선거철에만 잠깐 반짝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부산시의 태도에 실망한 것이 결정적 배경으로 알려졌다. 연고지 이전에 따른 후유증이 비교적 적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3시즌 연속 6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던 KT는 비시즌 김동욱과 정성우를 영입했고, 드래프트에서 즉시 전력감 빅맨으로 꼽히는 하윤기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기존 허훈과 양홍석, 김영환에 더해 전력이 크게 나아졌다. 6개팀 감독이 KT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새 홈 코트, 첫 홈경기 패배는 아쉬웠다. KT는 10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개막전에서 67-73으로 패했다.
팀의 주축인 에이스 허훈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경기 도중 왼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서동철 KT 감독은 “길게 보면 1라운드는 허훈이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시즌이 긴 만큼 확실하게 회복하면 복귀시키겠다”고 말했다.
허훈이 없는 경기의 주인공은 허훈의 형 허웅(DB)이 됐다. 허웅은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해 26점·6어시스트·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허웅은 “냉정하게 봤을 때 (허)훈이가 빠진 것이 도움이 됐다. 하루빨리 복귀해 2라운드에서 대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인수 창단 첫 홈경기에서 안양 KGC에 88-73으로 이겼다. 서울 삼성이 창원 LG에 100-92로 승리했고, 고양 오리온은 전주 KCC를 85-78로 제압했다.
수원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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