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메이저 퀸' 수지 맞은 김수지

이정호 기자 2021. 10.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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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박민지, KLPGA 시즌 상금 14억 첫 돌파

김수지가 10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KLPGA 제공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눈앞에 둔 김수지(25·사진)는 ‘대세’ 박민지(23)의 막판 거센 추격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1타 차로 추격하던 이소미(22)가 16번홀(파3) 티샷을 오른쪽 물에 빠뜨리면서 2타를 잃은 사이 박민지가 버디를 잡으면서 2타 차로 따라붙었다. 김수지는 15번홀(파4) 약 5m가량의 까다로운 파퍼트를 과감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16번홀(파3)에서도 그린 한가운데 티샷을 안착시킨 뒤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김수지는 10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공동 2위 박민지와 임희정(21)에 2타 앞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이저대회 정상은 처음이다.

줄곧 선두를 지키며 차분한 듯 보였지만 김수지는 “라운드 내내 긴장하고 떨려서 불안한 느낌으로 플레이했다. 정말 힘든 하루였고, 그래서 끝나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2017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수지는 지난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115번째 대회 만에 처음 우승했다. 이어 5번째 대회 만에 메이저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김수지는 상금 순위 6위(6억2183만원)로 도약했다.

2개월 사이에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김수지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좋은 기운을 이어 다음주에 열리는 스폰서 대회(동부건설)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두에 2타 뒤진 박민지는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며 날린 두 번째 샷이 그린 뒤 벙커로 들어가면서 연장전 희망이 날아갔다. 준우승한 박민지는 공동 2위 상금 9500만원을 추가, 시즌 상금 14억2830만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4억원을 넘긴 선수가 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은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40위 성적을 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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