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에 실시간 보고하는 '스마트 전투복' 등장
[경향신문]
미 신소재 업체 개발…무선 통신 센서
부착해 신체 상태·전장 정보 취합
전투 중에 어느 병사가 다쳤는지, 화학전이나 생물학전이 벌어지지는 않았는지, 적의 공격 지점이 어디인지 등을 전투복에 붙은 센서로 즉각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미국에서 개발됐다. 지휘관은 전장에서 무전기로 일일이 구두 보고를 받지 않아도 센서로 전달되는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작전을 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주 파퓰러 메카닉스 등 외신은 미국 신소재 개발업체 넥스트플렉스가 전투복에 붙이는 방식의 무선 통신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MDO 웨어러블’이라는 이름의 이 센서는 브로치나 스티커처럼 옷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이 센서는 작전 중 전사하거나 상처를 입은 병사가 누구이며, 해당 병사의 현 위치는 어디인지 등을 지휘관이 빠르게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공격과 방어를 어디서, 어떻게 할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작전 중인 병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체온이 변하거나 호흡기에 문제를 겪는다는 사실이 센서에 나타나면 화학 또는 생물학 공격을 의심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지휘관은 부대 주둔 지역을 바꾸거나 의료지원 조치를 신속히 실행할 수 있다.
이 센서로 새로운 개념의 공격 전략을 짤 수도 있다. 센서는 전장에서 일어나는 폭발을 감지할 수 있는데, 인공지능을 가미하면 적의 화력이 시작되는 지점을 삼각측량을 이용해 간파할 수 있다. 즉각적인 반격이 가능한 것이다.
이 센서가 활용되면 전장에서 무전기에 입을 대고 총성과 포성 속에서 고함을 질러 하는 보고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센서를 통한 정보 전달은 직접 전장에 있지 않은 상급부대 지휘관들이 전장의 정보를 빠르게 알아내는 데 유용하다. 옥산나 팬트첸코 넥스트플렉스 엔지니어링 담당 매니저는 파퓰러 메카닉스를 통해 “군복이 병사의 신체 상태를 감지하고, 필요한 곳에 정보를 전달하는 ‘스마트 의류’로 변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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