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값 폭락..파격 판촉 행사까지 열어

서영준 2021. 10.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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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인삼가격이 폭락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부진한데다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재고만 쌓이고 있는데요.

파격적인 판촉행사까지 여는 지역도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삼 채굴작업이 한창입니다.

6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인삼을 수확하는 날이지만 농민들은 근심이 가득합니다.

4만 원이 넘던 750g 수삼 한 채의 산지가격이 3만 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정서영/인삼재배 농민 : "가격이 이렇게까지 폭락한 적은 지금 처음이고요. 이래 가지고는 농사를 지을 수 없어요. 지금 이 단가 가지고는..."]

가격 폭락의 원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는 줄었지만, 생산량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기준 2만 4천 톤에 달했습니다.

또 인삼 소비가 많은 중국 수출이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40% 가까이 줄었고, 외국인 관광객까지 감소해 재고가 쌓인 탓입니다.

[이홍철/금산인삼연구회장 : "지금 생산원가 자체가 안 나오니 내가 투자한 돈을 건질래야 건질 수도 없고, 이자돈은 항시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현실입니다, 그게."]

충남 금산군이 구매금액의 20%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파격적인 판촉 행사를 여는 등 소비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자치단체 재정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김병수/충남 금산축제관광재단 사무국장 : "국·도비나 정부 지원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일부 농가들은 이미 부도 위기까지 몰리고 있어 정부 차원의 수급 안정 대책이 조속히 나오지 않을 경우 인삼산업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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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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