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사망 위험 24~28% 낮춰"..아시아인 대규모 첫 추적 연구

옥유정 2021. 10. 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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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사람들 커피를 많이 마십니다.

이게 건강에 좋다, 아니다 우려스럽다, 이야기들이 그동안 많았는데 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4개 나라 공동 연구진이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옥유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연구팀이 일본, 중국, 싱가포르 연구팀과 함께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 33만 명을 12년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습니다.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사망 위험을 각각 비교해 봤더니,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사망 위험이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남성은 평균 24%, 여성은 28% 낮았습니다.

하루 서너 잔씩 마셨을 때 사망 위험이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커피에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과 카페인, 트리고넬린, 마그네슘 등의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와 항염증 효과를 내고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서 2017년 유럽에서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적은 있지만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적 관찰이 진행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정은/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인종에 따라 유전자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를 통해서 결과가 나온 것이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커피는 위산을 역류시키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거나 부정맥이 있다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보건당국이 권하는 카페인 적정 섭취량은 하루 400밀리그램 이내.

아메리카노 한 잔에 100밀리그램 정도 들어 있어 건강한 사람은 하루 4잔까지는 마셔도 괜찮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영상편집:남은주/그래픽:고석훈

옥유정 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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