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논란에 이재명, 가까스로 과반 유지..이낙연 측 '이의제기'

김학재 2021. 10. 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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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가까스로 과반을 유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잇따른 과반 득표로 무난한 본선직행이 예상됐지만 이날 공개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경쟁자인 이 전 대표에게 두배 이상 뒤져 50.29%의 득표율로 간신히 과반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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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국민선거인단서 이재명 '대패'
이낙연 막판 뒷심..무효표 논란 제기
정세균 김두관 무효표 없었다면 이재명 과반 불발
이낙연 캠프 공식 이의제기로 불복 논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 연설을 마치고 이낙연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가까스로 과반을 유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잇따른 과반 득표로 무난한 본선직행이 예상됐지만 이날 공개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경쟁자인 이 전 대표에게 두배 이상 뒤져 50.29%의 득표율로 간신히 과반을 유지했다.

24만여명의 3차 국민선거인단 표심에서 이 지사 득표율이 30%를 밑돌았다는 점에서 대장동 게이트로 인해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표심에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차 국민선거인단에서 62%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이 전 대표 측은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몫 무효표 처리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제기에 나서면서 향후 경선불복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정 전 총리와 김 의원 득표를 유효처리했다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로 내려가 결선투표가 가능할 수 있었다.

■막판 이낙연 뒷심 역부족

이날 24만8880명이 참여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는 7만441표, 28.30% 득표율에 그쳤다.

반면 이 전 대표는 15만5220표, 62.37% 득표율로 이 지사를 두배이상 앞서며 막판 뒷심 발휘에 나섰지만 전체적인 판을 뒤집지는 못했다.

당초 전남·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의 득표율을 거둔 이 지사가 남은 경선일정에서도 무난하게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하지만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 전 대표가 압승함으로써 이 지사에 대한 본선 경쟁력에 우려를 품은 표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이 전 대표측은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무효표 제외에 이의를 제기해왔다.

설훈·홍영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긴급회의 후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선불복으로 읽힐 수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낙연 캠프측은 경선불복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경선 불복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에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당규의 타당성 문제는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면서도 "당에서 판단할 사안인 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 본선 불안감 표심 반영됐나

이낙연 전 대표의 압승으로 귀결된 3차 국민선거인단에서 드러난 표심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본선 불안감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막판 대역전극을 노려왔던 이 전 대표로선 이 지사가 과반을 턱걸이했다는 점에서 정세균·김두관의 무효표 판정으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의제기가 경선 불복 논란으로 확산될 경우 자칫 본선에서 원팀을 구성해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는 이 지사측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측은 3차 국민선거인단에서의 참패에 대해 "저희도 예측은 못했는데 마음을 놓지 말고 겸허하게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회초리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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