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르비아 국대 클래스' 라둘리차, 라건아 압도하며 개막전 부진 만회

전주/서호민 2021. 10. 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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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둘리차가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오리온의 새 식구이자 메인 옵션 외국선수인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와 라건아의 첫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

선발로 이날 경기에 나서면서 초반부터 펼쳐진 라둘리차와 라건아의 매치업.

그나마 라건아는 후반 3, 4쿼터에 12점을 추가하며 체면 치레를 했지만 이날 전체적인 경기 내용만 놓고보면 라둘리차가 라건아를 압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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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둘리차가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고양 오리온은 1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85-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적지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반면 KCC는 홈에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양 팀의 매치업은 많은 관심을 끌어모았다. 오리온의 새 식구이자 메인 옵션 외국선수인 미로슬라브 라둘리차와 라건아의 첫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

213cm의 장신 빅맨 라둘리차라는 이름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았다. 그는 밀로스 테오도시치, 밀란 맥밴 등과 함께 2010년대 세르비아의 황금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특히 테오도시치와의 2대2 플레이는 미국 조차도 쉽게 막아낼 수 없었다.

이제는 전성기 시점에서 많이 내려온 상황이지만 여전히 국가대표로서 활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7월 도쿄올림픽에서도 조국 세르비아가 은메달을 따내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했다.

라건아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KBL 최고의 외국선수. 더욱이 전날 개막전에서 나란히 패했던 양 팀으로선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야 했기에 이 매치업은 더욱 시선을 끌어모을만 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라둘리차의 압승이었다. 전날 서울 SK와의 첫 경기(6점 2리바운드)에서 다소 부진했던 라둘리차는 이날 22분 33초를 뛰며 19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라건아 역시 34분 4초 동안 13점 14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으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봤을 때, 이날 라건아는 우리가 알던 라건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선발로 이날 경기에 나서면서 초반부터 펼쳐진 라둘리차와 라건아의 매치업. 공수 양면에서 라둘리차는 라건아에게 좀처럼 틈을 내주지 않았다. 라둘리차가 1대1 매치업에서 대부분 자신의 득점을 챙겨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 

리바운드 개수도 결과적으로는 5개 차이가 났지만, 경기 내내 박스아웃 싸움에 있어서도 라둘리차의 파워가 우위를 점했다.

1쿼터부터 라둘리차는 전날 부진은 잊은 듯 쾌조의 야투 감각을 선보이며 13점을 폭발했다. 이에 반해 라건아는 전반에 1점에 그치며 좀처럼 득점을 쌓지 못했다. 전반에 시도했던 야투 3개가 모두 빗나갔고, 라건아답지 않게 힘이 떨어지는 플레이가 속출했다. 물론 두 선수의 신장이 10cm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감안해야 할 부분.  

그나마 라건아는 후반 3, 4쿼터에 12점을 추가하며 체면 치레를 했지만 이날 전체적인 경기 내용만 놓고보면 라둘리차가 라건아를 압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 KBL 리그에는 라둘리차를 비롯해 앤드류 니콜슨(가스공사), 오마리 스펠맨(KGC) 등 화려한 경력을 보유한 외국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신관이냐, 구관이냐를 놓고 더욱 기대를 모았던 라둘리차와 라건아의 맞대결. 기대에 비해서는 싱겁게 끝난 승부이지만, 그 안에서 라둘리차는 자신의 이름값에 부응했고, 괜히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 전주/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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