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10년만 대구 개막전. 한국가스공사 '빅3'가 경기를 어떻게 지배했나

류동혁 2021. 10. 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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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KGC의 경기. 강력한 혈투였고, 명승부였다. KGC 스펠맨이 니콜슨의 덩크를 블록하는 장면. 사진제공=KBL
대구실내체육관의 전경. 사진제공=KBL

[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에서 열린 10년 만의 프로농구 경기. 한국가스공사의 홈 개막전이었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안양 KGC 인삼공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그렇게 대구 홈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개막 주간의 전력만 놓고 보면 양팀은 우승후보라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이슈도 풍성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무릎 부상이 있는 두경민이 출전을 강행했다. 김낙현과 두경민 듀오의 위력을 KGC의 강한 외곽수비로 가늠할 수 있는 무대.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불리는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과 오마리 스펠맨(KGC)의 맞대결. 수많은 이슈까지 갖춘 대구 개막전이었다.

10일 대구실내체육관의 올 시즌 첫 충돌.

니콜슨의 중앙 3점포. 대구 개막전 첫 득점이자 3점슛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공세를 이어갔다. 김낙현을 중심으로 니콜슨이 외곽을 공략했다. KGC 스펠맨은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승부처를 위해 대릴 먼로가 스타팅 멤버로 나왔는데, 수비 활동력이 많이 좋지 않았다. 이 약점을 공략했다.

2쿼터 두경민이 교체 출전했다. 변준형과의 맞대결에서 공수에서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3점슛을 넣은 뒤 반칙까지 얻은 '4점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변준형은 무리한 플레이로 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단, 스펠맨이 움직이면서 흐름은 바뀌었다. 문성곤의 코너 3점포, 그리고 변준형의 스텝 백 3점포가 터졌다. 단,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김낙현과 함께 두경민을 함께 투입하면서 흐름을 돌렸다.

용호상박, 46-41, 5점 차 한국가스공사의 리드. 단, 12점 차 열세를 단숨에 바꾼 KGC의 힘은 상당했다.

전반 변준형이 10득점, 문성곤이 11득점을 했고, 스펠맨은 9득점, 2블록슛으로 공수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17득점을 집중했다. 두경민도 12득점으로 가세했다. 단, 김낙현의 슛이 터지지 않았다.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실패.

3쿼터 초반, 김낙현이 터졌다. 니콜슨마저 3점포를 작렬. 순식간에 52-41, 11점 차로 벌어졌다. 확실히 한국가스공사의 화력은 폭발력이 있었다.

단,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이 4반칙이 걸렸다. 신승민이 교체로 투입됐다. 정효근의 부상으로 골밑의 높이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이대헌마저 벤치로 향했다. 반면 KGC는 오세근을 비롯해, 문성곤, 전성현이 코트에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두경민과 스펠맨의 공수 장면. 사진제공=KBL

그런데, 신승민이 코너에서 김낙현의 패스를 받아 깨끗한 3점슛. 오세근의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약점을 노린 플레이. KGC는 스펠맨이 니콜슨의 덩크슛을 완벽하게 블록하면서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낙현이 좌중간에서 깨끗한 3점포. 한국가스공사의 가장 큰 강점은 승부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3쿼터 두경민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가스공사는 66-47, 19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때, 스펠맨이 믿지 못할 상황을 만들었다. 장거리 3점포를 터뜨렸다. 이후, 또 다시 1대1 상황에서 3점포 2방을 연속으로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슛 셀렉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결국 3연속 3점슛. 또 다시 56-68, 12점 차까지 KGC는 추격했다. 이전까지 실책으로 무너지는 듯 보였던 KGC. 그러나 곧바로 한국가스공사는 작전 타임. '미친' 스펠맨의 슛 감각에 대한 흐름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까지 투입했다. 작절한 시점이었다. 그런데, KGC는 침묵하던 전성현이 3점포를 터뜨렸다. KGC의 힘이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계속 9점 차 이하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세근이 벤치로 빠지고, 전성현이 묶이자, KGC는 공격 루트가 단순해졌다. 스펠맨도 한계가 있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의 2대2, 그리고 김낙현의 2대2가 번갈아 이뤄지면서 KGC의 수비를 흐트러뜨렸다. 두 선수에게 트랩이 들어가자 곧바로 조상열이 오픈 3점포로 응징했다. KGC는 변준형 외에는 믿을 만한 가드가 없다. 단, 변준형 역시 김낙현과 두경민을 번갈아 맡으면서 체력적 부담감이 극대화된 상황. 결국 공격에서 힘을 쓸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KGC는 스펠맨만이 공수에서 고군분투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경기종료 4분 전 니콜슨의 깨끗한 미드 점퍼. 79-64, 15점 차.

승패가 갈라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김낙현 두경민, 니콜슨의 '빅3'를 가동한 한국가스공사가 힘에서 앞섰다. KGC는 스펠맨의 괴력을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조직적으로 허점들이 있었다. 오세근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가스공사의 약점인 4번 자리의 공략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변준형과 문성곤은 수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공격에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전성현은 차바위의 밀착마크에 완전히 막혔다. 단, KGC의 경우, 아직까지 전력 추가 요인이 있다. 양희종의 복귀, 박지훈의 군 제대, 그리고 오세근의 몸상태가 호전될 경우, 여전히 무서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막 2연전만 놓고 보면 완벽한 강호였다. 정효근이 없지만, 신승민이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몸을 날리는 수비로 잘 메웠고, 무엇보다도 두경민과 김낙현, 니콜슨으로 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너무 무서웠다. 상대 수비를 압도하는 '폭발력'이 있었다. 이런 시너지를 꼬박꼬박 골로 연결시키는 조직력도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첫 판은 승리했지만, KGC는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양팀이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가스공사가 1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정관장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GC를 88대71로 눌렀다. 창단 첫 홈 개막전 승리로 2연승을 거뒀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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