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 발전 공약은

송용환 기자 2021. 10. 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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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도 설치'에 신중한 입장 보이며 지역균형발전 강조
미군공여지 국가주도 개발, 경기남부권 반도체 허브 조성 등 약속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 열린 서울 지역 경선에서 본선 직행을 확정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김대중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나"라며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지난 3년간 경기도정을 운영하면서 많은 성과를 올렸던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요 축으로서 경기도를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 지사는 다양한 경기도 발전공약을 제시하고 있는데 최우선 과제로 ‘과밀화 해소’를 제시하고 있다.

과밀화 해소의 연장선상으로 이 지사는 경기북부 주민들의 염원인 ‘경기북도 설치’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경기 북부와 남부 간 격차 해소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미군공여지 개발 등 경기북부 평화경제 기반 확충

경기 북부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공약은 평화경제 기반 확충을 위한 ‘미군반환공여지의 국가주도 개발 추진’과 ‘공여지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이다.

경기 북부는 지난 70여 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한 곳이기 때문에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이 지사의 평소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또 ‘통일(평화)경제특구법 제정 적극 지원’을 통한 남북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접경지역을 대륙으로 진출하는 첨단산업 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히고 있다.

이 지사는 ‘판문점을 DMZ 관광의 거점으로 활성화’ ‘DMZ를 생태평화지구로 조성’ ‘경기~강원에 걸친 DMZ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행정협의체 설립’도 약속하고 있다.

정전 이후 닫혀있는 한강 하구의 생태자원 등에 대한 남북공동 조사를 추진하고, 한강하구 중립 수역의 평화적 이용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도 이 지사의 복안이다.

◇경기 북부와 접경지역의 간선 교통망 확충

이 지사는 교통망 확충 차원에서 경기도 순환철도망의 완성을 위해 교외선 고양~의정부 구간과 의정부~남양주(탑석~별가람~별내) 구간의 연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하철 3호선 연장(대화~금릉), 5호선 연장(방화~김포), 6호선 연장(신내~구리~남양주), 7호선 연장(옥정~포천), 9호선 연장(강동~하남~남양주), 인천2호선 고양 연장, 고양~은평선 신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사항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밖에 이 지사는 ‘경원선 백마고지~군사분계선 연장사업 조속히 재개’ ‘동서평화고속도로와 서울~연천 고속도로를 추진해 접경지역 간선 교통망 확충’ ‘39번 국지도의 국도 전환과 국도3호선(의정부~연천) 정비로 남북 연계 간선축을 형성’ ‘향후 남북 고속철도 연결을 대비해 KTX와 SRT 등을 접경지역까지 운행하는 방안 검토’ 등도 약속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기 동부권

이 지사는 경기 북부 못지않게 많은 규제로 각종 피해를 입고 있는 경기 동부지역 발전 비전 제시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경기 동부의 경우 2600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는데 중첩되고 불합리한 입지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보전이 불가피한 지역은 더 많은 지원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것이 이 지사의 경기 동부권 공약 핵심이다.

우선 광역교통망의 촘촘한 구축을 위해 하남~양평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국도3호선 이천~여주 사업, 수서~광주,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다짐했다.

경기 동부 전역에 친환경 모빌리티 체계 구축과 헬스투어힐링특구 조성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평·양평 등 남한강과 북한강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토대로 경기 동부권을 ‘생태 친화적 문화·관광 허브’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경기 동부권의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 보급 및 첨단농업 육성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경기 남부권을 첨단산업과 반도체 허브로 조성

경기 남부권에 속한 판교지구(성남시)를 게임산업은 물론 IT, BT, NT 등 기존 첨단산업에 핀테크와 AI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신규 산업을 더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실리콘밸리로 키우기로 했다.

광명·시흥 등 경기권의 4개 테크노밸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 벨트로 키우는 한편 용인은 반도체 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반도체 배후도시로 조성 중인 용인플랫폼시티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성·오산·기흥·평택·이천은 반도체 파운드리 거점단지로 육성해 경기 남부를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 지사의 구상이다.

◇수도권 광역교통 네트워크를 더 촘촘하게 구축

이 지사는 만성적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더 미룰 수 없는 최대의 현안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지사는 경기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GTX-A·B·C 노선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 한편 GTX-C 노선을 평택과 시흥까지 연장하는 방안 검토를 약속했다.

별내선(남양주 별내 ~ 구리 ~ 성남모란 ~ 암사)과 월곶 ~ 판교 복선전철, 수도권 내륙선(동탄 ~ 안성 ~ 청주공항)과 부천 대장과 홍대 구간을 잇는 대장 ~ 홍대선 사업의 적극 추진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 지사는 이날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경기도를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청산 없는 봉합이 아니라 공정한 질서 위에 진영과 지역 네편 내편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대통합의 나라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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