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포장 전문매장 늘고, 햄버거 DT 더 빨라졌다

외식업계의 매장 다변화 전략
한국맥도날드, 경기 광주에
국내 첫 탠덤 드라이브 스루 도입
2대 차량 동시주문.. 속도 빨라져
교촌치킨은 포장 전문 콘셉트
'투고 매장' 연달아 오픈

차량 2대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탠덤 드라이브 스루'가 도입된 맥도날드 경기광주DT점

교촌치킨의 테이크아웃 전문 투고(To-go)매장 비체펠리스점 전경 각사 제공

외식업계가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러 형태의 매장으로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이후 대세로 자리 잡은 배달·포장 전문매장을 비롯해 보급 속도가 빨라지는 드라이브 스루(DT) 매장도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이달 초 국내 최초로 '탠덤 드라이브 스루(Tandem DT)'를 도입한 신규 매장(경기광주DT점)을 열었다.

탠덤 드라이브 스루는 2대의 차량이 동시에 맥드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 대씩 주문이 진행됐던 기존 드라이브 스루 매장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최소한의 대면 접촉을 통한 고객 안전성을 높였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신속함과 간편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에 선제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촌치킨은 리조트, 해수욕장 등 특수상권과 환경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투고(To-go)매장을 연달아 오픈하고 있다.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의 워터파크, 충남 보령 비체펠리스 리조트 등에서 테이크아웃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투고매장은 치킨과 사이드 메뉴를 기다리지 않고 주문 즉시 받아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교촌은 국내 유명 리조트와 다양한 관광지에 투고 매장을 지속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배달·포장 전문매장은 이제 외식업계의 큰 흐름이다. 특히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배달·포장 전문 브랜드로 선보인 BSK가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BSK는 론칭 이후 1년여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BBQ는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현지화 과정을 거친 BSK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 매장 오픈 당시 현지화 시스템으로 채택한 '그랩앤고(Grab&Go)' 방식도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활성화되고 있다.

배달·포장 문화가 확산되면서 치킨과 분식 등 일반적인 포장 선호 메뉴 외에도 배달·포장 전문매장을 도입하는 외식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중식 전문 브랜드 '홍콩반점0410'은 배달·포장에 특화된 창업모델을 선보였다. 새로운 매장은 홀 자리 구성이 없이 효율적인 조리 및 포장, 이동 동선 설계를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과 규모로 창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와 친환경 등 최신 트렌드를 고려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형태의 매장뿐만 아니라 가맹사업 확대를 위한 소자본 창업 모델이 적용된 점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