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2승.. '무명'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수지
이처럼 투어 카드 지키기에 급급하던 김수지의 눈빛이 달라진 것은 지난 6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에서 6위에 오르며 샷감이 오른 김수지는 다음 대회인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이어 맥콜 · 모나파크 오픈에서 4위에 오르는 등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지배하는 방법을 터득한 그는 결국 지난달 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사흘동안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115번째 대회 출전만에 감격스런 첫승을 이뤘다. 당시 김수지는 “이제 1승을 했으니, 2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는데 불과 한달여만에 2승을 신고하며 하반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수지는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시즌 7승에 도전한 박민지(23·NH투자증권)와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을 2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김수지는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숨에 상금 6위(6억2183만원)로 도약했다.
박민지는 7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공동 2위 상금 9500만원을 추가, 시즌 상금 14억2830만원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4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솔레어)은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하며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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