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가 아닌 관중석에 나타난 SF 투수, 쌍둥이 형제 해프닝

이사부 2021. 10. 1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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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열린 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

그러나 2022년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미네소타의 3연전이 열리기 때문에 이때 로저스 형제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같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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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의 우완 언더스로인 타일러 로저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LA, 이사부 통신원]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이 열린 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 홈플레이트 뒤쪽 스탠드에 있던 관중들은 자신들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당연히 경기장 안에 있어야 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일러 로저스가 사복 차림으로 부인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놀란 어떤 관중은 그에게 다가가 "왜 여기에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우완 언더스로 마무리 타일러(Tyler)가 아니었다. 그와 쌍둥이 형제인 미네소타 트윈스의 좌완 마무리 테일러(Taylor) 로저스였다. 시즌을 마친 테일러는 타일러를 응원하기 위해 이날 오라클 파크를 찾았고, 타일러의 부인이자 제수인 젠 로저스와 함께 나란히 경기를 관전했다. 

젠은 스탠드에 있는 팬들이 똑같이 생긴 쌍둥이 형제를 발견하고는 혼란스러워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테일러 역시 같은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테일러는 10일 2차전을 앞두고 MLB.com 기자와 만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타일러로 착각하는 것 같았다. 게임이 시작됐는 데도 말이다. 그들은 나에게 왜 스탠드에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며 크게 웃었다.

테일러와 타일러 쌍둥이 형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10번째 쌍둥이 형제다. 테일러가 30초 먼저 세상에 나왔고, 메이저리그 데뷔는 타일러보다 3년이 더 빨랐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테일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다. 그러나 올스타 게임을 마친 뒤 지난 7월 말 왼쪽 가운데 손가락을 다치는 바람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테일러는 40게임에 나서 40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타일러는 팀과 함께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정규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고,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도 8회 2사 1루 상황에서 선발 로건 웹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코리 시거를 땅볼 처리하며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들 형제는 소속팀의 리그가 달라 메이저리그에선 아직 대결을 벌이진 못했다. 그러나 2022년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미네소타의 3연전이 열리기 때문에 이때 로저스 형제가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같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게 될지 모른다. /lsboo@osen.co.kr

[사진] 미네소타의 좌완 테일러 로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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