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재명 회동은..李 요청하면 수용할듯 "전례 있어"(종합)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2021. 10. 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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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청와대가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주목된다.

여권 안팎에서는 전례에 비추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조만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만남은 청와대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이 후보 측 요청에 따른 청와대의 수용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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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출]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도 후보 시절, 대통령과 만나
靑 "요청 온다면 검토 가능"..野 '정치적 중립' 들어 비판할 수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17.4.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된 가운데 청와대가 이재명 후보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주목된다.

여권 안팎에서는 전례에 비추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가 조만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2년 4월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만났고 2012년 9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두 대통령 모두 여당 당적을 가진 채 여당 대선 후보와 회동한 사례다.

문 대통령은 현재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고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퇴임 후 탈당)에 이어 '탈당 없이 임기를 마친 역대 두 번째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만남은 청와대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이 후보 측 요청에 따른 청와대의 수용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대중·이명박 대통령 때 여당 후보와의 만남도 각각 노무현·박근혜 후보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 후보 입장에서는 당내 친문(親文) 세력을 끌어안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과의 회동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현 정부가 국정지지율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과 여당 후보 간 회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례가 있는 사안인 만큼 (여야 후보 측에서) 요청이 온다면 검토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예우에 따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이 후보와 접촉하고 실무적인 사안은 이철희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한 정무수석실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마지막 서울 지역 경선에 사람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하려고 했으나 방역 규정 등에 따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야당이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비판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또 이 후보가 얽힌 대장동 의혹은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직결돼 있어 청와대로서는 거리두기를 고심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지난 5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대장동 의혹을 '정치 문제'가 아닌 '부동산 문제'로 보고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차원에서 입장을 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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